질) 이혜진.우예슬양 유괴.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발생 82일 만에 어제 경찰에 검거됐죠?

그렇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39살 정모씨를
어제 밤 9시 25분쯤 충남 보령의 정씨 어머니집에서
검거했습니다.

용의자 정모씨는
살해된 이혜진.우예슬양의 이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씨는 혜진양 집과는 130미터,
예술양 집과는 4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습니다.

용의자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된 것은
정씨가 이 양 등의 실종 당일에 빌린 렌터카 트렁크에 남긴
혈흔입니다.

경찰은 혈흔을 채취하고 DNA 대조를 통해
혜진양과 예슬양의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질) 정씨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요?

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숨진 이 양과 함께 실종된 우 양의 행방과
범행동기에 대해 추궁하고 있습니다만
정씨는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한가지 문제는
혈흔이 발견된 차량이 정씨의 것이 아닌
렌터카라는 점인데요,

경찰은 정씨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보지만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정씨 집에 대한 정밀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질)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티베트 사태 소식을 알아보죠..

지난 59년 티베트에서
반중국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이후
가장 큰 반중국 시위가 벌어졌죠?

그렇습니다.

지난 14일부터 티베트 중심도시 라싸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중국 당국이 무력진압을 하면서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중국당국은 지난 15일 현재 시위로
10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80여명 사망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천여명이 숨졌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위 당일
탱크와 군인을 동원해 라싸 봉쇄에 들어갔고
시위 사흘째인 어제(16일)
티베트 질서 회복을 위한 인민전쟁을 선언했습니다.

시내 통행금지와 더불어
관공서와 학교, 시장은 문을 닫아
적막 속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 중국에는 조선족까지 포함해
모두 56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당근과 채찍을 동원한 양면 정책이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있죠?

네 중국은 종교와 문화가 다른
이민족에 대해 한편으로는 우대정책으로
불만을 억누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독립운동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탄압해 왔습니다.

이렇게 불교말살과 역사왜곡 등
지난 반세기 동안 싸인 티베트인들의 불만이
지난 10일 티베트 민중봉기 49주년을 맞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티베트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스촨, 칭하이, 칸쑤성 등 티베트인 거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중국 정부의 문화적 인종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번 사태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질) 오늘부터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금강산에 갈 수 있다면서요?

네, 지난 98년 금강산 관광이 처음 시작된지
10년 만에 또 하나의 벽이 허물어지는 셈인데요,

오늘 40여 명이 모두 16대의 자가용 차량으로
금강산을 방문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강산 내 개별 관광지에는
도로와 주차시설이 여의치 않아
일단 호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버스를 타고 관광을 해야 합니다.

네 지금까지 김봉래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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