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파키스탄의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자살 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 곳곳에서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양창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가 어제 오후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지지 연설을 마친 직후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부토 전 총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테러범은 부토 전 총리에게
두 발의 총격을 가한 뒤
곧바로 자살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암살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알-카에다를 첫 손가락에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암살 사건이 터진 직후
알-카에다는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밖에 탈레반과 무샤라프 정부,
파키스탄 정보기관까지도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되고 있습니다

친미 성향의 부토 전 총리는,
그 동안 탈레반과 알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단체의 암살 표적이 돼왔습니다.

부토 암살 소식이 전해지자
파키스탄 전역에서 소요 사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난 지지자들과 군중들은
경찰서와 관공서를 습격하고,
방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파키스탄 보안군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애도 성명을 발표했고
부시 미국 대통령은 무샤라프 대통령과
암살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유엔 안보리가 긴급히 소집됐습니다

파키스탄 정국의 핵심축인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됨에 따라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총선과
파키스탄의 민주화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세계 유일의 이슬람 핵보유국인
파키스탄 정국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12/28(금) 정오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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