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납치됐다가 석방된 유경식씨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첫 회견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뤘다며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유경식씨는 수차례 사죄의 뜻을 밝혔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서명화씨도
가족 뿐 아니라 온 국민이 염려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석방의 기쁨보다는 살해된 배형규, 심성민씨에 대한
슬픔과 정신적 충격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밝혔고
창백한 안색에 수척한 얼굴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유씨는 또 납치 상황에 대해
낮에는 안전하다고 해 카불에서 아침에 출발했다며
무장괴한이 버스를 세우고 총을 2발 발사하며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질 생활에 대해서 유씨는
사태 초반에 빨리 구출해 달라고 금식기도를 했는데,
사흘을 안 먹으니 탈레반이 보기에는 단식으로
보여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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