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보안군은 오늘 새벽 불교사원 2곳을 급습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스님 1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우리 불교계는
미얀마 스님들의 민주화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군사정부의 폭력적 시위 탄압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강동훈 기잡니다.


[리포트]

미얀마 군사정권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공포탄과 실탄을 발사하면서
수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백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갈수록 유혈진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보안군은 오늘 새벽 불교 사원 두 곳에 실탄을 발사하며 급습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스님 100여 명을 체포했으며
어제 시위에서도 2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존재인 스님들을 체포함으로써
민심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시위 진압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미얀마 관리와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어제 시위의 진앙지인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에서 가두행진을 하던 스님 2명이
군경에 맞아 숨졌으며 1명은 보안군과 몸싸움을 벌이다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자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내 종책모임인
화엄회와 무차회, 금강회, 보림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미얀마 스님들은 존경받는 스승이자 수행자이며 민족의 지도자라고 강조하고
미얀마 스님들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실천승가회도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사정부는 폭력적 시위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유엔과 국제사회 그리고 한국 불교계까지 미얀마 군사정권의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BBS NEWS 강동훈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