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0여명을 납치한 무장단체가
아프간에 주둔한 한국군의 철군을 요구했습니다.

요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납치한 한국인들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군을 철수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한국인 18명을 살해하겠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을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무장단체 대변인이 AP통신에 위성 전화를 걸어
요구한 내용입니다.

자신을 탈레반 대변인이라고 밝힌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현지시각으로 내일 정오까지,
우리시각으로는 오늘 오후 4시 반까지
한국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마디는 그러나 독일 dpa 통신에 건 전화에서는
"자신들과 접촉한 이후에는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
최후 통첩 시한을 조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아마디는 또 탈레반이
이틀전 납치한 독일일 2명도 구금하고 있고
이들 역시 내일 정오까지 아프간에 주둔한
독일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프간에 신도 20여명이 피랍된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분당의 샘물 교회에서는
충격과 당혹감 속에
신도들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랍된 20여명은 아프간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지난 19일, 가즈니 지역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됐습니다.

현재 정확한 인원에 대해서는
무장단체측에서는 인질이 18명이라고 밝혔지만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는 23명,
정부에서는 21명 등으로 최종 확인해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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