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사태가 1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탈레반이 선별교환을 제안했거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엇갈린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성용 기자입니다.

외신보도만을 종합해보면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석방 협상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AFP는 탈레반이 세 번째 협상시한인
어젯밤 11시반쯤 한국인 여성과
수감자를 맞교환 석방하자며
아프간 정부에 8명의
수감자명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탈레반이 피랍자 가운데
여성 18명을 전원 석방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석방 협상이 중대국면에 이르렀다고 말했고
아프간 정부 관계자도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협상 난항과 함께
피랍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점치는
부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탈레반이 맞교환협상을 철회했고
내부적으로 분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뒤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교환대신
현금지불을 탈레반에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NHK와 abc방송은
탈레반 측이 잦은 협상시한 연장과 함께
요구사항이 자주 바뀌고 있는 점을 들어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군 사령관은
아프간 한국인 인질사태와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탈레반에 납치당한 자국의 기술자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7/25(수)정오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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