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감독 사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토고 선수단이
피스터 감독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 감독의 사퇴가 우리 대표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는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고 선수단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피스터 감독의 사퇴를 공식 인정하며,
피스터 감독에게 마음을 돌릴 시간을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스터 감독은
보너스 문제로 선수들이 훈련을 거부해
통제가 불가능했다면서
감독직 복귀에 대해 불투명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토고 정부와 자국 축구팬들은
대표팀에 대해 애국심이 부족하다며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토고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한 논평에서
우리 선수들은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기회를 가진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대표 선수인지가 의심스럽다고
선수들을 맹비난했습니다.

한편 토고 선수단은 마웨나 감독 대행의 지도 아래
훈련을 재개한 가운데,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겠다고 밝혔던
아데바요르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 감독의 사퇴가 우리 대표팀에
유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표팀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레버쿠젠에서의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일이 토고 선수들의 응집력을 높일 뿐
우리 팀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미니게임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3팀으로 나눠 실시된 미니게임에서는
박지성 선수가 왼쪽 공격수로 나와
조재진과 이천수 선수와 한 팀을 이뤄 손발을 맞췄습니다.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고,
9시부터는 집단 기자회견을 열어
토고전에 대한 각오를 밝힐 예정입니다.

양보할 수 없는 토고와의 첫 결전...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BBS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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