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우승후보 프랑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둠에 따라
16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승점 4점으로 G조 1위에 올라선 우리나라는
오는 24일 스위스와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전경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1.오늘 새벽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는데
정말 극적인 무승부였습니다.
오늘 경기 내용 다시 한번 짚어보죠..

1.네 피파 랭킹 8위의 프랑스를 맞아
우리 대표팀 초반에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프랑스의 공세에 몰리기 시작하더니
전반 9분만에 특급 골게터인
앙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윌토르가 때린 슈팅이 김남일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앙리에게 패스하는 꼴이 되면서 너무나 손쉽게 첫 골을
내줬습니다.

우리나라는 번번히 프랑스에 슛을 허용하면서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말루다와 윌토르에게 좌우 측면을 계속 내줬고,
전반 32분에는 골이나 다름없는 비에이라의 헤딩슛을
이운재가 가까스로 걷어냈습니다.

후반에도 프랑스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던
우리나라는 중반 이후 안정환을 미드필드에 투입하고
설기현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후반 36분에 설기현 선수가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것을 조재진 선수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박지성 선수의 발끝에서 마무리되면서
프랑스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2.정말 어려운 승부였는데 선수들의 투혼에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이 멋지게 적중한 한판이었죠 ?

2.우리 팀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힘과 스피드가 밀리면서
전반 45분 내내 슈팅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프랑스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지면서
우리의 측면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에 이을용 대신 설기현을 투입하고
여기에 안정환까지 내보내면서 결국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을 이끌어냈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제 축구무대에서 작은 나라인
한국이 프랑스라는 축구 강국과 비긴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 FIFA는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 32분 프랑스 미드필더 비에라의 헤딩슛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며 골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국민들은 선취점을 올리고도 우리 나라와 무승부를 기록한
프랑스팀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크게 실망한 팬들은 도메네크 감독의 사임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3.역시 골을 넣은 박지성과 주장 이운재 선수의
눈부신 선방이 결정적인 수훈갑이었다고 볼 수 있죠 ?

3.박지성 선수는 종횡무진 프랑스 진영을 오가며
수비수들을 흐트려 놓았고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이번 경기의 최고 수훈 선수로 우뚝 섰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서트.. >

대표팀의 수문장 이운재 선수도
여러차례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골을 온 몸으로 막아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뛰어난 공격력과
이운재 선수의 철벽 방어가 오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판,스위스전이 남아있습니다만
오늘밤 토고와 스위스전 경기 결과도 중요합니다.
이 소식은 조문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4. 조문배 리포트...

다시한번 정리를 하면 스위스가 토고를 이길 경우
한국과 스위스가 승점 4점으로 1, 2위가 되는데
이 경우 한국이 스위스에 이기면 무조건 16강행입니다.

그러나 한국이 스위스와 비기고 프랑스가 토고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프랑스, 스위스가 승점 5점으로 동률을 이뤄 골 득실차를 따져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이 스위스에 진다면 프랑스가 토고와 비기거나 져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스위스를 무조건 이기는 것입니다.

한편 F조에서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를 2대 0으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0대 0으로 비겨 1무 1패로
16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습니다.

5.오늘도 국민들의 열띤 응원이 태극 전사에게
힘을 실어줬는데 전국의 응원 열기는
이용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용환 리포트...

우리 팀은 오는 24일 일요일 새벽 4시 하노버로 옮겨
스위스와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다시한번 통쾌한 승전보를 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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