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목요기획> 순서입니다.

불기 2550년 올해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은
바로 어린이날입니다. 그래서 올해의 봉축표어도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입니다.

오늘 목요기획에서는
불교의 미래인 어린이를 위해 부처님오신날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대구에서 이현구기자입니다.
---------------------------------------------
대구지역 봉축탑 점등식이 열린 지난 15일
대구국채보상공원.

만화영화 주인공들을 본딴 팔모등 13개가 선보이자
어린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햄토리와 캐로로 같은 좋아하는 캐릭터가
불교를 상징하는 등으로 변신한 것이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만화영화 캐릭터 등을 만드는데 참여한 박유경씨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인서트 1 : 아이들이 캐릭터 이름을 다 얘기하고
등을 달라는 아이들이 참 많았다)

만화영화 캐릭터 등은
대구봉축위원회가 봉축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동자승 13명이 손에 들기에
어울리는 등을 생각하다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의 호응에 고무된 봉축위는
만화영화 캐릭터 등을 널리 보급해볼 계획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참신한 창작등이 많이 제작되고 있지만
불교의 미래인 아이들의 관심과는 멀어져 있습니다.

대구봉축위원회 이재원 홍보위원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어른들 입장에서만 등을 만들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맞는 등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공교롭게도
어린날과 겹친 5월 5일입니다.

그래서 봉축표어도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으로 정해졌고
아이들을 위한 봉축행사도 부쩍 눈에 띕니다.

대구 영남불교대학은 오는 23일
어린이 특별수계법회를 열어서
아이와 부모가 마주보고 108배를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 오는 30일에는
요즘 인기있는 퀴즈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어린이 불교 퀴즈대회도 열 계획입니다.

영남불교대학 어린이법회 김윤숙 담당교사입니다.
(인서트 3 : 이야기속에서 배운 것을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해주니까 어른보다 더 많이 안다)

법보종찰 해인사도 이번주 토요일에
유치원과 초중학생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심어주는
그림,글짓기 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해인사는 이 행사를 위해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화엄만다라 음악법회까지 취소했습니다

거창불교사암연합회장 심우스님입니다.
(인서트 4 :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다가 음악회를 취소하고 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불교계의 새싹을 키우는 어린이 포교의 전반적 현실은
여전히 매우 열악합니다.

어린이날과 겹친 올해 부처님오신날이 갖는 의미가
더욱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아이들이 절을 찾아 즐겁게 놀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을 마련해주는 일을
맨먼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구봉축위원회 홍보부장 영범스님입니다.
(인서트 5 : 이날 만큼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사찰을 찾아 부처님오신 참뜻을 전해준다면 더없이
보람있는 날일 것이다)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이란 올해 봉축표어는
“맑고 깨끗한 동심이 곧 부처님 마음”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동심에 불심을 심어주는 일.
어린이를 부처님 마음으로 키우는 것이
한국불교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란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만화영화속 주인공 모양의 부처님오신날 봉축등에
즐거워하는 아이들..

이미 그들에게 불교는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끝)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