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과 주지사를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즉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했고,
북핵 문제와 한미 FTA 등
한반도 정책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서 양창욱 기자의 보돕니다


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 선거에서
모두 232석을 확보했습니다

새벽까지 접전을 벌었던 상원에서도 51석을 확보해
딱 한 석 차이로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12년 만에
상하 양원을 모두 탈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지사 선거에서도
모두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개 주지사가 민주당 출신이 됐습니다.

민주당이 압승하자 부시 대통령이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경질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의 참패 원인이
결국 이라크 전이었던 만큼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후임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CIA 국장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를 지명했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는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북핵 문제는
대북 강경파인 럼스펠드 장관의 경질로
온건파쪽으로 방향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에 유력한
민주당 랜토스 의원은 벌써부터
북미 직접 양자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한미 FTA 협상 전망은 어둡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노동계이고
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만큼
자동차, 섬유 등 제조업과 노동, 환경 분야 협상 과정에서
우리의 대미 협상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미국 중간선거 개표결과,
한인 사회에서 출마한 17명 가운데 14명이 당선돼
이민 역사상 가장 많은 동포들이 미 정계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당선자 14명 가운데 여성이 9명이나 당선돼
한인들의 미 정계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외교부에서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11/9(목) 뉴스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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