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매]출판인 한기호의 열정인생


□ 열정시대 - 출판인 한기호의 열정인생

창작과 비평, 이 이름을 기억하는 이가 많다. 특히, 80년대 학교를 다닌 지금의 386, 그중에서도 80년 대 초반 학번들은 창비라는 이름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그 창작과 비평이 한 때는 무척 어려웠다. 제호도 빼앗기고 창작사라는 출판가에 놔뒹굴기도 했다. 문학 책자는 물론 인문사회과학 관련 서적을 많이 출간했는데 당시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신군부 입맛에 쓴 책들을 많이 냈기 때문이다.

그 어려운 시절 한기호가 창작과 비평사에 있었다. 이 책은 신군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 전개되는 한 시대인을 말하고 있다. 한기호 그는 공주사대 77학번, 경북 월성에서 태어나 미군 기지 하우스보이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 평택으로 이사를 가고 그 이후 공주사대를 입학했다.

학보사 편집장을 하고 계엄포교령 위반으로 감옥살이하고 안기부에 끌려가 여름날 소나기 보다도 더 심하게 얻어터지고 그랬단다. 너무나도 말하기 힘들 정도의 가난속에서 온갖 직업을 전전하다 겨우 얻은 창비 영업직이었다.

말하기 쉬워 온갖 직업을 전전했다고 전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 너무도 절절하다. 서평을 쓰는 필자 역시 적잖은 가난속에서 성장했지만 이 책을 들고 처음 호기심으로 보다가 정말로 꼬박 한밤을 새우고 독파를 했다.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의 필체도 열정적이려니와 그 삶이 너무나도 열정적이다. 그래서 쉽게 읽히면서 감동을 선사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출판계에 대한 문제 의식 저자는 말한다. 급하게 쓰는 서평이지만 최근 나온 책 중에는 괜찮은 책이다. 서평을 쓰면서 이런 말은 정말로 잘 안 쓰는데 많이 팔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