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중국 리포트> 순서입니다.

한,중,일 동양 3국이
이른바 ‘과거사’문제로
적지않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만,
세나라가 공동의 지혜를 찾지못한다면
큰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홍기삼 동국대 총장이
중국의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특강을 통해 동양의 전통사상인 ‘화(和)’사상
즉, 조화로움으로 과거사 문제와 현재의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다며 그 해법을 제시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리포트]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과거는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오늘의 현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천없는 반성은 그 진정성에 의문이 가듯
최근 한국,중국,일본 등 동양 3국을
짓누르고 있는 문제도 역시 과거사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한
고이즈미 총리의 행태는 과거사의 잘못을 답습하는
그 대표적인 예로서,동아시아의 현실정치를 가로막고
더 나아가 미래의 전망마저 불투명하게 하는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차기 일본내각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사 문제가 하루 아침에 해결되리라는 기대는
그리 커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최소한 천수백년전의 일인
고구려 역사 귀속문제는
이제 한중 양국간 갈등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일 정도로 마땅한 해결의 접점을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일들이
오늘의 한중일 3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동아시아의 번영을 저해하는 최대의 요인이
되고있는 것입니다.

마침 중국국가종교국 초청으로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홍기삼 동국대 총장이
그 해법을 제시해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홍 총장은 불교,도교,기독교,천주교,이슬람교 등
중국 5대종교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별강연에서 조화로움으로 대표되는
동양 3국의 전통사상인 이른바 ‘화’사상을
역설했습니다.

각자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와 조화로움을
이루는 것이 화 사상의 근본임을 제시했습니다.

홍기삼 총장은 과거사를 포함한 역사문제가
동아시아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중일 3국의
긴장요인이 되고있다고 진단하고,
평등한 상호연대와 상호존중의 정신을
살려나가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일본의 화사상이 배타적 민족주의로 변질되고,
제국주의의 사상적 토대를 제공한 역사적 사례를
예로들면서 중국의 전통적인 천하관이
오늘날 독선주의로 흐를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광대한 국토면적에 못지않게 급속한 성장을
이룬 지금 자칫 흐르기 쉬운 지역 패권주의의 유혹을
전통적 화사상을 통해 극복하라는 원로학자의
메시지였습니다.

BBS 뉴스 김봉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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