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보우국사 탄신 7백주년을 기념한 국제학술회의가
오늘 오후 불교방송 3층 공개홀에서
한국불교 태고학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태고보우국사의 원융불교가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한 오늘 학술회의에서는
태고보우국사의 원융사상의 실체와
중국 석옥청공 선사의 인가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동국대 선학과 종호스님은
태고보우 국사는 제자들을 가르칠 때
철저히 선의 입장에 섰고 경전연구를 크게 경계했다며
태고보우 국사의 원융은 선교원융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은 토론에서
태고보우 국사의 원융사상이
원효의 일심원융이나 의상의 법성원융,
그밖에 선종의 무상원융 등과 비교할 때
어떤 성격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남경대 홍수평 교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발표자들이
태고보우 국사가 석옥청공에게 인가를 받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동국대 정태혁 명예교수는
서로 심인을 확인한 것이라며 반대견해를 보였습니다.

한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허흥식 교수는
고려말에 태고보우국사나 나옹화상을 두둔하며
신돈을 몰락시킨 조신들은 불교를 배척했다기보다
후에 성리학의 확산과정에서
불교와 투쟁한 성리학자로 확대된 평가를 받았다며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이하 11/5(월) 오전8시 출연)
한국불교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고려 태고보우국사 탄신 7백주년을 기념한 국제학술회의가
어제 불교방송 3층 공개홀에서
한국불교태고학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김봉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어제 학술회의에서는 어떤 발표들이 있었고
주된 쟁점은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답변1)네 어제 학술회의에서는 태고보우국사의 원융불교가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모두 7편의 논문발표와 3명의
논평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태고보우국사의 원융사상의 실체와
한국불교에서의 위상, 그리고 태고보우스님이
중국 석옥청공 선사의 인가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주장이 나왔습니다.

질문2)원융불교의 성격에 대한 쟁점부터 자세히 전해 주시죠?

답변2)권기종 동국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원효스님을 비롯해
의천, 지눌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승들이
원융사상을 주창했지만 태고보우의 원융사상은
한국불교에서 원융사상의 종합적이고 총결적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동국대 종호스님은 동국대 선학과 종호스님은
제자들을 가르칠 때 철저히 선의 입장에 섰고
경전연구를 크게 경계했다며
태고보우 국사의 원융은 선교원융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인서트)

이에대해 오형근 동국대 명예교수는
태고보우국사가 현재 강원의 교재로 쓰이는
<치문>을 강조한 것을 보면
결코 경학을 등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인서트)

이밖에 김방룡 영산원불교대학 교수는
태고보우와 보조지눌의 사상적 비교를 통해
보우가 간화선주의라면 지눌은 선교합일주의라고 할 수 있고,
보우가 제도적 통합을 통한 회통에 치중했다면
지눌은 사상적 회통을 꾀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3)법통을 전수하는 과정에서 인가를 주고 받는
문제에 대한 논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얘기들이 있었습니까?

답변3)정태혁 동국대 명예교수는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불교가 한국에 들어올 때부터
민간신앙과 문화를 통섭하며 들어왔다며
한국불교의 근본성격이 원융불교라고 강조하고
태고보우국사는 이런 전통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 남경대 홍수평 교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발표자들이
태고보우 국사가 석옥청공에게 인가를 받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정태혁 교수는 서로 심인을 확인한 것이라며
반대견해를 보였습니다.

질문4)그밖에 다른 내용도 아울러 전해주시죠.

답변4)네, 정신문화연구원 허흥식 교수는 고려말에
태고보우국사나 나옹화상을 두둔하며 신돈을 몰락시킨 조신들은 불교를 배척했다기보다 후에 성리학의 확산과정에서
불교와 투쟁한 성리학자로 확대된 평가를 받았다며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은 토론에서
태고보우 국사의 원융사상이 원효의 일심원융이나
의상의 법성원융, 그밖에 선종의 무상원융 등과 비교할 때
어떤 성격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가장 근본으로 되돌아가 깊이 연구하고 수행하자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네 지금까지 김봉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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