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교대학점제 실시와 관련해 한발 물러서
실시시기를 1년 늦춰 오는 2천 4년에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정책이라도
현장의 이해와 수용이 없다면
탁상공론에 그칠 수 있고
효과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번 사태는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하 3일 오전8시 리포트)
교육인적자원부는 어제
초등교원 수급대책으로 마련한 교대학점제 실시를
다소 변형된 형태로 추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초등교원 수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대책에서
내년에 한시적으로 교대 학사편입학 정원을 2천 5백명 추가 증원해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을 교대 3학년에 편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2학년도에는
기존의 교대 편입생과 별도로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 2천 500여명이 추가로 교대 3학년에 편입해
2년 과정을 마친 뒤 오는2004년 초등교사로 임용됩니다.

또 이들 추가 편입생 2천500여명은
경기.강원.충남북..전남.경북 등
초등교사 확보난이 심각한 6개 도지역에만 임용되며
편입 때부터 임용희망지역을 결정해
해당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응시자격은 1963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초등교과와 관련이 많은 과목 전공자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사항은 시도교육감이 정하도록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들이 임용되기 전인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3천 7백여명과 7천 7백여명의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초등교사 난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간제 교사 채용은
지난 98년 교원정년 단축 이후 최대규모로
대부분 명예퇴직한 고령 교사들을 다시 교단으로 불러올 것으로 보여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국교총은 어제 성명을 통해
교원수급정책은 전문성이 확보되는 전제 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전교조도
교대에 편입되는 중등자격증 소지자 2500명은
전국 교대생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라며
질 높은 교사의 육성을 위해서는
편입생 비율을 30%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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