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되고 큰
익산 미륵사지 서탑 복원공사가 그동안 많은 논란 끝에
오는 31일부터 시작됩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이
지은지 1400여년만에 해체 복원됩니다.

7세기 초 백제 말에 지어진
미륵사지 서탑은 현재 국보 11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31일
고유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보수공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복원 주체로 나서는 듯 했으나 예산문제와 함께
복원을 제대로 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맡은 것입니다.

<인터뷰>
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의 김봉건 실장의 말입니다.

이번 미륵사지 보수공사는
1915년 일본이 시멘트로 땜질식 보수공사를 한 이래
붕괴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오는 2천 7년까지 6년여간의
복원 일정을 잡았지만,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봉건 실장

특히, 미륵사지 석탑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지만 섬세한 목탑 양식이라
많은 부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체 보수과정에서
건축학자와 보존과학전문가 등이 참여시키고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포함되는 등
최첨단 과학적 방법을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관련당국은
미륵사지 석탑 복원에 이어
백제 무왕 때 지어진 사찰 복원에도 나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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