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스님등을 상대로
구 정권 실세의 비자금 5천억원을 시주하는 조건으로
사기를 벌인 송모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최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송씨 등은 지난 7월 강원도 모 사찰 주지스님에게
<전 민정당 사무총장의 불법정치자금인데
수표를 할인하면 2천억원을 받을 수 있다>며
<시주할테니 현금화해서 천250억원을 돌려달라>며
5천억원권 위조수표를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범 2,3명과 공모해 5천억원권 등
위조수표 2장을 사들인 뒤 지난 5월부터
스님 등을 상대로 3차례에 걸쳐 사기를 벌이고
2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국민의 정부 시절
전직 장관 등을 비자금 배후로
지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기극에 사용된 위조수표가
지난 2002년 모 은행에서 도난된 수표용지 200장 가운데
일부를 이용해 만들어진 점을 중시해
위조수표 공급책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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