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5일 앵커멘트 >

북한이 제네바 합의에 따라
동결된 핵시설에 대한 모든 감시 장비를 철거한데 이어
흑연 감속 원자로의 연료 재장전을 준비하는 등
북핵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음달 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합니다.

전경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봉인 해제조치를 마무리했는데
사실상 북한핵에 대한 감시체제가 무너졌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

답변 1.북한은 평북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와
폐연료봉 저장 시설에 이어 방사화학 실험실과
핵연료봉 제조공장의 봉인을 제거하고
감시 카메라의 작동을 중단시켰습니다.

북한의 핵활동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모든 봉인을
제거하고 감시 카메라 작동을 중단시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를 통한 북한내 핵시설에 대한
감시체제가 무력화됐습니다.

외교통상부 천영우 국제기구 정책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서트 : 22초)

북한은 또 5메가와트 원자로내에 기술자들이
드나들며 보수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원자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아직 손을 대지 않은 핵동결 시설은
이제 영변의 50메가와트 원자로와 평북 태천의
2백메가와트 원자로 등 두 곳입니다.

이 시설들은 완공을 각각 1년과 2년을 앞두고
공사가 중단돼 봉인 장치가 없기 때문에
북한의 1단계 핵동결 해제 조치는 모두 끝난 셈입니다.

질문 2.북한의 다음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과연
핵개발 단계까지 가는 건지 궁금합니다.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답변 2.북한은 봉인제거 조치에 이어 가까운 시일안에
영변의 흑연 감속 원자로의 연료를 재장전하겠다는 의사를
국제 원자력 기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다음 조치로
원자로 재가동을 위한 연료봉 장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1,2개월안에 원자로가 재가동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까지 IAEA에서 파견된 사찰관 2명이
현지에 머무르는 것은 허용하고 있고
전력생산을 위해 연료를 재장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과의 정면 대결을 결심해
곧바로 폐연료봉을 수조에서 꺼내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를 시도할 경우
핵무기 개발의도로 해석돼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북한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보다는 미국측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다음 수순을
고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3.북한이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함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다음달에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면서요?

답변 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음달 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핵동결 해제조치 철회와 봉인제거 조치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특별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AEA는 대북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핵 문제를 정식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북한 핵문제의 안보리 상정은
별다른 걸림돌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조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4.우리 정부는 미국,일본과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정부 움직임 전해주시죠.

답변 4.정부는 일단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설득 노력을 계속하면서
북한의 향후 조치에 따라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외교통상부 심윤조 북미국장의 말입니다.
( 인서트 : 12초 )

정부는 내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합니다.

내일 회의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 인사로
민주당 유재건 의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노무현 당선자와 부시 미 대통령간 합의에 따라
다음달중에 고위급 특사가 미국에 파견돼
북한 핵문제를 협의하게 됩니다.

또 한.미.일 세나라는 다음달 초 차관보급이 참석하는
긴급 대북정책조정 감독그룹,즉 티콕 회의를 갖고
대북 경수로 중단 문제를 포함한
구체적 대북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세나라는 또
다음달 중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케도 집행이사회를 열어
대북 경수로 공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시설 봉인제거 조치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구체적인 대응책은
다음달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5.미국은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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