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6일 뉴스광장 앵커멘트 >

북한이 먼저 핵개발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대신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자고
미국에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포기를 거듭 촉구하며
북한의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전경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핵개발 파문에 대해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먼저
25일 북한 외무성 담화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1.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해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을
법적으로 약속한다면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 중앙방송의 보도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서트 : 9초 )

북한은 제네바 핵 합의를 미국이 오히려 위반하고 있다며
기본합의문 4개 조항 가운데 미국이 준수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먼저 핵 개발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미국측 요구는 비정상적인 논리라면서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서트 : 13초 )

북한은 켈리 특사가 근거도 없이 핵개발을
트집잡았다고 했지만 켈리특사에게 핵무기는 물론
그 보다 더한 것도 가지게 돼 있다는 것을 말해줬다고 밝혀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2.북한이 이런 주장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한데
어떻게 분석할 수 있습니까 ?

2.북한의 주장은 한마디로 미국에게 체제를 보장해달라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을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선제 공격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대한 불안감속에 핵문제와 체제 보장약속을
일괄 해결하려는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또 제네바 합의는 북한이 아니라 미국의 약속위반으로
사실상 유명무실 됐다고 주장하면서 불가침 조약을 제의해
북미관계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불가침 조약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핵개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에 대해 핵개발 계획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조건없이 핵 개발을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외교부 석동연 대변인의 말입니다.
( 인서트 : 21초 )

3.하지만 미국은 예상대로 북한의 제안을 일축했는데
미국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

3.미국은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션 맥코맥 백악관 대변인은 국제 사회가 이미
북한이 자체적으로 댈량살상무기를 해제해야한다는
필요성을 기정 사실화했다고 못박았습니다.

미국은 불가침 조약에 앞서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해야한다며
기존 주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에 핵개발이 있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있는데
북한 핵개발 파문,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십니까 ?

4.앞서 말씀드린대로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핵개발 계획의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이 오히려 제네바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불가침조약 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하고 있어
절충점을 찾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따라서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 사이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핵문제가 어떻게 조율될지가 관심입니다.

한미일 세 나라 정상이 북한 외무성 담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또 구체적인 해법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향후 사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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