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3/3(금)뉴스파노라마


네 다음은 금요 <문화산책> 순섭니다.

한국불교의 대표적 경전 가운데 하나인 금강경을
음악으로 만드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불교와 음악의 조화를 새롭게 찾아가는 작업은
우리 일상속에서 살아 쉼쉬는 불교문화 확산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봉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금강경 음악)

60순을 훨씬 넘어버린 한 노 작곡가, 안치행씨의 새로운 도전이
우리에게 큰 기대와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짧은 경전과 불교 어구들만 골라 노래로 만들었던
지난 2년전의 경험과 열정을
이제는 5천여자가 넘는 금강경을 대작으로 만드는데
쏟아 붓고 있는 것입니다.

읽기도 어렵고 암송하기는 더 어려운 일인데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 샌가 음률이 입가에 오르면서
구절 구절 가슴 한켠에 와 닿습니다.

작곡가 안치행씨의 얘깁니다.

(인서트;가요 같지도 않고 창도 아니고 국악스타일도 아니고
내 나름대로 멜로디로 표현했다고 본다)

안씨는 한문 원전에 우리말 토를 단 금강경을
힙합에 맞춰 젊은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불교를 다양한 매체로 전하는데 있어 음악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인서트; 리듬이 젊은이들에게 어필해야 하는데,
옛 풍으로 하면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내 딴엔 열심히 색깔을 찾아낸 것이다.
최선을 다해 감정표현을 하면 되는 것이지
꼭 염불로만 해야 부처님 공경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해 5월부터 아무런 외부 지원 없이
홀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안씨는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 전쯤에 완성작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또 자신의 실험적인 작업이 한단계 발전해
합창이나 오케스트라로 장엄됐으면 하는 소망까지 품고 있습니다.

(음악)

미국 보스턴의 한 작곡가도 같은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청소년들에게 합창을 지도했던 조미애씨는
지난해 참회진언, 광명진언, 신묘장구대다라니 등 진언만을 모은
진언송 음반인 ‘만트라’를 내놨습니다.

(인서트)

(음악)

불교의 뜻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음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불교음악의 활성화가
21세기 불교포교의 화두 가운데 하나로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 유일의 혼성 중창단인 LMB 싱어즈는
음악법회라는 새로운 법회 형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기 쉬운 설법으로만 구성되지 않은,
음악이 어우러진 법회 형식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LMB싱어즈 김미영 총무의 얘깁니다.

(인서트;어느 불자나, 누구나 찬불가를 접하고 법문을 듣고
음악을 들어 신심을 일으켰으면 해서 시작,,)

우리 모두 생각해 볼 점은
많이 사랑받아야 할 불교음악이 오히려 외면 받는 현실이라고
불교음악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인서트;언젠가부터 산사음악회에서도 찬불가를 부르기 어렵다.
어느 곡을 원하냐고 하면 찬불가를 원하지 않고
한곡만 하라고 하기도... )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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