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늘 취임식을 갖는 자리에서
특정 종교를 찬양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권 위원장은 16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취임사를 하게 됐다며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의 양심과 하느님에 비추어 손색이 없다면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만 인정해주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직원들의 가정에도 하느님의 축복과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권 위원장의 이같은 종교 편향 발언은
당초 취임사 원고에는 없는 내용이었으며
공정위 직원들도 공식 석상에서 한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권 위원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종교를 제대로 믿으면 어느 종교를 믿든
별 차이가 없다면서 진정한 종교란 진리의 문제라고 말해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박상용 공정위 홍보관리관은
위원장의 발언 가운데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17일 공식 사과문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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