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화북댐 예정지 주변 정비를 위한
사업비 배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삼국유사 탄생지인 군위 인각사는
댐 건설로 인한 사찰환경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행정당국이 정비사업에서 제외시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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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부터 공사에 들어간
군위군 고로면 화북댐 건설과 관련해
댐 주변 반경 5킬로미터 이내 지역에
오는 2008년까지 국비 340억원이 연차적으로 지원됩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댐의 효용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군위군이 댐 주변 마을 단위로 사업계획을 정해
예산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댐과 1.5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군위 인각사측은
삼국유사가 탄생한 민족문화의 성지이자
천년고찰인 인각사가
주변 정비사업에서 배제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각사 주지 상인스님은 성명을 내고
인각사는 공사기간 소음,진동 피해는 물론 댐 건설 이후
습도상승으로 목조건물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인각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객관성과 타당성을 잃어버린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인스님입니다.
(인서트 1 : 인각사에는 목조건물과 가치높은 문화재가 산재해있어
댐건설로 인한 생태변화의 영향이 우려된다)

인각사측은 또 지난 2004년 한국수자원공사가
경북대학교에 의뢰해 작성한
화북댐 주변지역 경제활성화 용역보고서에도
인각사 일대를 문화유적지구로 지정해
친환경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제안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군위군측은
면단위 자치위원회를 통해 사업을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인각사를 배제한 것은 아니며,
참고용인 용역보고서의 제안내용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군위군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용역은 하나의 참고용 일뿐이기 때문에 그 계획에 맞게는
하지 않고 있다)

군위군은 최근
인근 영천시의 3개면이
댐 건설 지원금 수혜지역에 해당되는데도
2년간 예산을 주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영천시의 요구로 예산을 배정해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을 샀습니다.

화북댐 조성에 따른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 배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현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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