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반미감정이 거세짐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소파, 즉 한미 행정협정을 개선하도록
미국측과 협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 김대중 대통령은
소파 즉 한미행정협정 개선을 위해
미국측과 협의하도록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2. 김 대통령은
오늘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선숙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3.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총리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4. 특히, 이번주에 한미안보협의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와 함께
소파 개선방안을 협의하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5. 소파가
지난해 일본과 독일 수준으로 개정된 바 있지만
이번 여중생 사망사건을 교훈삼아
한미 양측이 보다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 또, 이번 사건처리과정에서
한미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상호간에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7. 따라서, 이번 사건이
양국 모두에게 필요한 동맹관계를 저해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8. 국가 이익에서 보면
미국은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며
우리 국군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9. 즉, 미국 정책에 대해
건전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무차별적인 반미 풍조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10. 아울러 모든 의사표시는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불법 폭력시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1.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이번 사건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12. 그리고, 부시 미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협력 약속을
재확인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의 발전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3. 정부는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내일 아침 김석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소파 개정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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