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월) 청와대 도청의혹 관련자 취재 내용


<이재신 민정수석>
-한나라당의 자료중 박실장의 인사청탁 부분 등은 도청이 아니면 만들기 힘든 것이 아닌가?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 때는 우리 공직기강 비서관실에만도 온갖 얘기들이 보고된다. 누구는 누구 빽이 있고 우구는 어떻고 등등. 나중에 안 된 사람은 이런 얘기들을 여기 저기 한고 다닌다. 그런 내용들을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정보보고로 만드는 것이다. 옛날 내가 검사장 그만 둘 때도 별의 별 정보보고가 다 만들어졌더라. 나중에 누가 그걸 보여주면서 대꾸하라고 하길래 그만 두라고 하면서 안 했다. 김학재 수석이 대통령에게 대검 차장으로 가고 싶다고 써 있던데 그게 말이 되나. 어떻게 수석이 그만 두면서 자기가 어디 가고 싶다고 대통령한테 말을 하나.

-차정일 특검 통화는 어떻게 된 건가?
어림도 없는 소리다. 설령 그런 문제가 있다 해도 그걸 박지원 특보와 내가 통화로 할 일인가. 그리고 지금이야 박실장이 실징이지만 그 때는 특보였는데 어떻게 담당 수석한테 그 얘기를 하겠나. 차정일 특검한테도 그런 (불구속 수사)얘기를 할 수도 없고 한다고 듣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적극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면 상대하지 말아야지 무슨 이런 걸 신문에 내나. 조사해 보라고 하면 선거 끝날 때까지 계속 이럴텐데 더구나 대통령 봅는 중요한 시점에 국민들이 정책을 판다나게 해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네가티브로 갈 건가. 그리고 국정원에서 어떻게 청와대를 도청하나. 한나라당이 이런 식으로 하는 건 국민들을 잠깐 속이는 것이지 계속 속이진 못한다. 효과 없을 것이다. 얘기 들어 보니 5년전에도 한나라당이 당시 대통령을 공격해서 효과를 못 봤다고 하던데...


<김현섭 민정비서관>
-누가 어떻게 만든 문서라고 보나?
나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내 부분(손영래 국세청장 통화)은 사실이 아니다. 그 당시에 손영래 청장과 통화한 사실도 없고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다. 한나라당이 확인이 있다면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출처를 밝혀야지. 뭐 나올 때마다 자꾸 내 이름이 나오는데 오늘 실장한테 농담으로 나도 수석급으로 올려달라고 했다.


<김동철 정무기획비서관>
-주워들은 얘기들을 조합한 문건이다. 국정원 직원들이 취한 내용, 증권가 정보, 재벌기업 정보등을 취합한 것이다. 국정원 직원들은 늘 이런 식으로 각색을 한다. 의원 보좌관이나 출입기자를 통해서 들은 내용을 꼭 옆에서 자기가 들은 것 처럼 모자이크해서 보고한다.

-박지원-보도국장, 박지원-국방장관 통화내용등은 도청 아니면 만들기 힘든 것이 아닌가?
국정원의 언론사 출입직원들이 보도국장을 만나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얘기다. 내가 경찰청, 증권가, 기업 정보지 등을 많이 봤는데, 다 그런 식이다. 꼭 옆에서 들은 것 처럼 각색해서 만든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아니다라는 식으로 수세적인 해명만 해서는 안 된다고 건의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국정원이 한나라당의 당사자들에 대해서 민형사 소송도 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최경환 공보기획비서관>
도청자료가 아니라고 본다. 국정원 보고자료라면 청와대에 보고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인데, DJ식 표현이 나올 수 있겠나. 그리고 국정원이 청와대를 도청해서 보고자료를 만들겠나. 정보지와 언론사 정보보고 등을 취합해서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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