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윤동주와 고은 등 근현대 대표 시인들의
대표작에 곡을 붙여 발표된 음반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음반 제작은
작곡가이면서 노래꾼 답지 않게
시를 읽는 내공이 깊기로 유명한
백창우씨가 맡았습니다.

백창우씨가 안내하는 시 노래의 세계를
이용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 이른바 잡곡가라고 불리우는
백창우씨를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2. 그는 여러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고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와
부치지 않은 편지 등의
절절한 애창곡을 남긴 대중가요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3. 90년대에 들어서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마을의 대표로도 활동했고
최근에는 시 노래 모임 나팔꽃의 음악적 좌장으로
시 노래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4. 백창우가 추구해온 시 노래 작업의 결정판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시 노래 - 떠나가는 배>

5. 일제시대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라는 작품입니다.

6. 이처럼 백창우씨는
자신이 그동안 읽은 시 가운데
64편의 시에 아름다운 멜로디를 입혔습니다.

7. 4장의 음반으로 발표된 시노래들은
포크와 블루스, 재즈, 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됐고
정태춘과 장사익씨 등 많은 가수들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인서트>

7. 일제시대부터 최근까지를 아우르고
순수문학과 민중문학의 경계를 허물면서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작업의 넓이는
대중음악의 소중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 노래 - 보리피리>

8. 백창우씨는 지난 2년 동안
표된 음반 4장을 만들기 위해
그가 쌓아온 음악적 공력을 모두 선보이고 있습니다.

9. 다양한 음악적 코드로
이처럼 방대한 시적 세계를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는 진검승부를 펼쳐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인서트>

<시 노래 - 눈이 오는 북쪽엔>

10. 백창우씨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독법으로 시를 재가공하기 보다는
시가 가진 시적 어조와
시적 진실을 올곧게 살려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11. 그렇기에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다양한 작가들의 시적 정서를 온전하게 음악으로
재생해 내고 있습니다.

<시 노래 - 껍데기는 가라>

12. 앞으로 시 노래들이 다양하게 생산될 수 있다면
한국문학과 대중음악의 활력을 여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13. 백창우의 시 노래 작업들이
하나의 마침표를 찍었지만
여전히 시작일 뿐입니다.

14. 그가 지닌 시와 노래...
추억의 곳간은 샘이 날 만큼 풍요로워 보입니다.

<시 노래 - 남해금산>

15 즉흥적 인기 위주의 현란한 음악이 아닌
그 시대의 고민과 삶을 표현하기 위한
백창우씨가 가진 노래에 대한 열기...

16. 그가 만든 노래들은
요란하게 방송에 소개되지 않아도
알음알음으로 낮게 그리고 멀리 곳곳으로
스며들어 사랑 받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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