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심 속 사찰에서 산불예방 훈련이 실시돼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습니다.

김상현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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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부암동에 위치한 천년고찰 선암사.

오늘 오후 선암사 관음전 옆 숲속에서
산불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노란 연막이
주위를 자욱히 뒤덮었습니다.

불을 발견한 신도들은 ‘불이야’를 외치며
긴급히 전각에 있던 물건들을 밖으로 빼냅니다.

이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와
의용소방대가 현장에 투입돼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합니다.

(인서트1)

비록 모의훈련이었지만
훈련에 참여한 신도들의 표정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지했습니다.

선암사 주지 원범스님입니다.

(인서트2)

지난해 낙산사 소실을 계기로
사찰에도 자체 소방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규모가 큰 사찰을 제외하고는
소방시설은 극히 미미한 실정입니다.

또 오래된 건물이 많아
전기누전 등 화재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지만
형식적인 점검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부산진소방서 유문선 방호담당입니다.

(인서트3)

가뜩이나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소방시설 점검과 철저한 예방훈련만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지름길일 것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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