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방폐장 유치도시가 되면서
천년고도의 정체성을 높이는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국책사업인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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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주는 방폐장 유치로 인한 대규모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또 함께 유치된 양성자 가속기가
경주를 새로운 과학기술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경주가 갖고 있는
“천년고도 브랜드”는 훼손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경주가 과연 역사문화와 첨단과학이 공존하는
다기능 복합도시를 지향해야 할지에 대한
정체성 혼란도 일고 있습니다.

경주문화축제위원회 김홍섭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 방폐장 도시 되면 도시가 죽을 수도,
기존 문화유적의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럴수록
경주의 유적을 보존하고 천년고도의 이미지를 높이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학계와 문화계에서는
정부가 최근 국책사업으로 확정한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문화관광부는
내년부터 2009년까지 3천500억원을 투입해
황룡사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불교성지인 남산과 불국사 등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나아가 2034년까지 3조2천800억원을 들여
경주를 명실상부하는 신라왕경으로 재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첫 해인 내년에 지원되는 국비예산안은
겨우 35억원에 불과해
향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주시청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첨성대 활용 계획수립, 역사도시문화관,
대형고분 학술발굴 계획수립 등이 내년 예산에 들었다)

경주시로는
방폐장 유치로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지만
천년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는 위기를 맞기도 해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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