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제 때 정해진 국보 1호 숭례문이
다른 문화재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훈민정음을 비롯해
유네스코 등록문화재인 석굴암과 팔만대장경 등이
국보 1호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국보 1호가 지금의 숭례문에서
다른 문화재로 바뀔 전망입니다.

2.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문화재 지정과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상징성이 큰 국보 1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다른 문화재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3. 국보 지정 체계 자체가 일제시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4. 실제로 숭례문은
식민지시대 조선총독부에 의해 조선 고적 1호로 지정된 이후
지정명칭과 순서 등이 그대로 전해져 오면서
식민 잔재라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5. 이에 따라 감사원은
외부 문화재 전문가들에게 요청한
연구용역과 감사결과 등을 토대로
국보 재지정 문제 등을 문화재청에 권고할 방침입니다.

6. 이런 가운데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국보 1호 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7. 유 청장은
국보 1호를 바꾸자는 데는 큰 이론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한 국민적 합의와 학계의 동의 등을 거쳐
이 문제를 적절한 시점에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부치겠다고
말했습니다.

8. 그러나 지난 96년과 2003년
문화재위원회에서
숭례문을 국보1호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해
끝내 변경이 무산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9. 국보1호로 유력히 검토되고 있는 문화재는
훈민정음과 석굴암, 팔만대장경 등입니다.

10. 과거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가 화두로 던져진 요즘
다시 불거진 국보 1호 변경 논란...
숭례문이 결국 국보 1호의 자리를 내주게 될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입니다.

BBS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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