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천 대구시의회 의장이
재판 과정에서 추가 비리가 드러나 전격 구속되자
대구시의회의 도덕성과 위상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의원들 사이에서
새 의장 선출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어서
시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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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의원들은 어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덕천 의장 구속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시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의 복리증진과 화합을 이끌어가야 할 대구시의회가
지역사회에 깊은 실망감을 안겨준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또
의회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고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빠른 시일안에 구속된 이 의장에게 사퇴 의사를 받아서
새로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대구시의회 최문찬 운영위원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 난국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 임시회를 열어서
의회 일정에 차질이 없게끔 하겠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8월
이덕천 의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부터
줄곧 의장직 사퇴 문제에 발이 묶여
시민의 대표기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의장직 사퇴와
시의회의 사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았는데도
이 의장은 의장직을 고수했고
동료 의원들도 이 의장 감싸기에만 급급해
사실상 민의를 외면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의장이 구속되자마다
시의원들 사이에서 차기 의장직을 둘러싸고 물밑 경쟁이 벌어져
자칫 과열로 치달을 가능성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형준 시의원입니다.
(인서트 2 : 시민의 공복답게 대구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없고 모두 자리에만 연연하고 있다)

이덕천 의장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추가 비리로 전격 구속돼
도덕성과 위상에 또한번 타격을 입은 대구시의회가
어떻게 시민들의 대표기관으로 제모습을 찾아갈지
시민들은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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