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인 고 윤이상 선생의 10주기인 오늘
조계사와 북한 보현사에서는
동시에 추모식이 봉행됐습니다.

오늘 추모식은 고인과 유족들이 불교신자인 점을 고려해
전통 불교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계사에서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평생 동안 민족에 대한 사랑과 통일이 염원을 간직했던
세계 음악계의 거장 고 윤이상 선생...

2. 윤이상 선생은 지난 95년 끝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3.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정확히 10년이 흐른 오늘
남북한이 하나가 돼 선생의 고귀한 음악정신을 기렸습니다.

4. 조계사 대웅전과 북한 보현사에서는 같은 시각
윤이상 선생의 생전의 작품들이 연주되며
마음속으로나마 윤이상 선생의 고국 귀환을 반겼습니다.

5. 오늘 추모식에는
유족 대표로 윤 선생의 딸 윤정씨를 비롯해
미카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사부대중 2백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추모했습니다.

6. 추모식은 추모사와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의 축원문 낭독,
안숙선 명창의 회심곡 공연, 독일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의
연주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7. 윤이상 평화재단 부이사장인 원택 스님은 추도사에서
윤 선생에 대한 지난 시대 우리의 과오를 참회한다며
민족 지도자로서의 삶을 산 고인의 생애가
앞으로 마음껏 기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8. 이어 평화재단 고문인 박형규 목사는
고인은 분단의 아픔을 세계 무대에서 예술로 표현해
찬사를 받으신 분이라며 고인의 지도를 받은 모든 음악인들이
마음 놓고 선생의 제자였음을 고백하는 날이 오길 빈다고 밝혔습니다.

9. 추모식 끝난 후 잠시 후 저녁 7시부터는
통영시민회관에서 통영국제음악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윤이상 음악의 밤 추모행사가 진행됩니다.

BBS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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