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천태종의 개창조인 의천 대각국사가 주석했던
영통사의 복원 낙성식이 오늘
북한 개성 오관산에서 봉행됐습니다

남북한 종교계가 처음으로 폐사지 발굴과
복원사업으로 공동으로 추진한 결과여서
그 의의를 더했습니다

개성 영통사에서
박성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 선교일치로, 고려불교의 통합을 이룬뒤
한국불교에 큰 획을 그었던 의천 대각국사.

2. 천태종의 개창조인 대각국사는 북한의 개성
영통사에서 이같은 대업을 이뤘지만,
영통사는 이후 화재로 전소돼, 그동안
국사의 자취를 찾을수 없었습니다.

3. 그러나 남측의 천태종과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은
4년여의 공동노력끝에 개성 오관산 자락에
29개의 전각을 원래대로 복원하고
오늘 낙성식을 봉행했습니다.

4. 오늘 오전 10시부터 영통사 보광원에서 봉행된
낙성법회에는 남측의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스님과
북측의 조불련 심상진 부위원장 등 남북한 6백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습니다.

5. 낙성법회는 봉불식으로 시작됐고,
11시부터는 조불련 정서정 서기장의 사회로
낙성식이 진행됐으며 심상진 부위원장의 인삿말과
총무원장 운덕스님의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6. 심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잊혀졌던 영통사가
남북합작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이자 천태종의 성지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7.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스님은 법문을 통해
"오늘 영통사 복원으로 천태종의 시조인
대각국사의 유지를 받들어 튼튼한 종단 건설과
단절된 역사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북녁사찰 복원 및 지원,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불교교류와 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8. 복원된 영통사는 지난 98년부터 2년여의 고증을 거친뒤
3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면적에서 발굴이 이뤄졌으며
이후 4년여에 걸쳐 발굴지역에 보광원과 중각원 등
29개의 전각으로 이뤄진 고려시대 절로 복원됐습니다.

9. 천태종은 조불련은 앞으로 이곳 영통사에 요사채등
부대시설을 마련하고 성지순례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개성 영통사에서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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