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10/28 김봉래

개방화시대를 상징하듯
우리 사회의 성도덕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문화기획에서는
바람직한 성문화 정착을 위해
불교계가 어떻게 동참하고 있는지
김봉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희롱과 성폭력 등 왜곡된 성문화 뒤에는
남녀 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성희롱의 대표적인 사례들로 꼽히고 있는 이들 사건들 뒤에는
바로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의식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북의 모 대학 교수 A씨의 성희롱 의혹사건과
어깨동무 국토순례단 간부의 성희롱 의혹사건,
회식자리에서 교장선생님이 여교사에게 한 술잔을 따르게 한 사건 등은
바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최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조계종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양성평등한 직장문화 만들기 교육이 실시됐습니다.

지난 여름 성희롱 의혹 사건으로
종무원 1명이 사직을 하는 아픈 경험까지 겪은 탓인지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건전한 직장문화 만들기를 위해
이제부터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도 엿보였습니다.

(인서트-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을 깊게 인식하게 됐다
서로 이해하고 보살피는 것이 평등의 가장 기본이 된다. )

문제는 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상존한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의 교육은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쌓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성별 분업을 고정시키는 기반이 되며 갈등과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특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내일 여성센터 김영란 공동대표의 얘깁니다.

(인서트-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력도 안해본다.
이런 교육이 인간으로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본다)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해
예방도 해야지만 사후 대처의 중요성도 강조됐습니다.
성문제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불교계에도 전문 상담창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불교상담개발원 박현진 교육지원팀장입니다.

(인서트; 불교계에는 성폭력 전문 상담기관이 없어 아쉽다.
상담개발원은 성문제가 예민한 문제인 만큼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전문상담기관을 연결해 주고 있다 )

불경에도 성윤리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가르침이 나올 정도로
성도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을 기획한 불교여성개발원 이화 국장의 얘깁니다.

(인서트; 내년에도 종단 의무교육이 되면 업그레이드된 교육이 되겠지만
여성개발원은 재정문제와 무관하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

평등 정신에 투철했던 불교가 건전한 성문화 정착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