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민선시대가 시작된 후로 우후죽순처럼 일어난 강원 도내 지역 축제는 124개.

강원도내에서는 3일에 한번 꼴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축제마다 내세우는 세계적이라는 구호와 달리 강원도민들이 알고 있는 축제는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축제들도 지역별 특색을 살리기 보다는 다른 지역 축제를 모방하는 수준에 그쳐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입니다.

강원발전연구원 김병철 박삽니다.

“축제 많다....이론토대 없이...급조”

또 지역축제가 주민과 관광객과 함께 어울리는 화합형 행사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무대와 관람인원 부풀리기 등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축제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강원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선심성 축제에 대한 문제점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강원도의회 최대화 의원의 질읩니다.

“선심성...유명무실...”

지역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지역적인 것 을 특성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축제 대부분이 비슷해 모방축제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독특한 캐릭터와 브랜드의 개발 없이 다른 지역을 모방해 오히려 도민들에게 혼란만 안겨준다는 것입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점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최대화 의원입니다.

“지역 색을 찾아야 세계적인...”

게다가 일부 축제는 예산부족과 짧은 홍보기간, 행정주도의 운영미숙, 시민참여율 저조, 이벤트 부재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주의 한지축제와 산천어 축제, 인제 빙어축제, 횡성 한우축제, 태백산 눈꽃 축제 등은 성공한 축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들 축제는 수요와 공급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가장 지역적인 특성을 찾아 축제에 접목했다는 점, 그리고 민과 관이 합작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강원도가 발간한 ‘지표로 본 강원도세’에 따르면 강원도의 문화공간은 52개소로 전국 대비 2.7%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공연장은 전국 322개 가운데 12개, 영화관은 전국 천 112개 가운데 20개, 박물관은 289개 가운데 17개, 미술관은 66개 가운데 2개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적은 문화 공간 마저도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괴리돼 있고 운영시스템에도 문제가 많아 사상누각이라는 지적입니다.

문화커뮤니티 금토의 유현옥 대푭니다.

“공간...시스템...”

강원도는 인프라 10개년 계획에 따라 6개 분야 82개 핵심전략 지표를 설정해 체계적이고 완벽한 강원문화 공간을 추신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김봉길 강원도문화예술과장입니다.

“인프라...”

강원도의 지역축제가 올곧게 서기 위해서는 축제를 만드는 사람과 축제의 주체인 지역주민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검토, 그리고 문화 인프라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BBS 뉴스 최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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