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맨트>

부하직원들로 부터 거액을 갈취해
카지노에서 탕진한 혐의로 구속된
김남원 전 청주서부경찰서장 사건이
경찰 간부들의 광범위한 비위사건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
청주지검이 오늘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는
경찰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사법처리를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부하직원등으로부터
10억원 상당의 돈을 갈취하거나 도박에 탕진하고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남원 전 청주서부경찰 서장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총경이 5명의 경찰관으로부터
1억 3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뇌물을 공여한 최모 경정은 구속기소,
김모 경위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나머지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김 전 총경은
지난 2003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청주서부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찰관 23명, 일반인 12명 등 35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뇌물로 수수하거나 갈취한 혐의입니다.

김전 총경은 이돈을 모두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탕진하는 등
서장으로 재직했던 229일중 120일을 카지노에서
살다시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서트 1. <청주지검 이중훈 차장검사입니다>

김 전 총경은 심지어 휴일이나 밤에도
경찰서 상황실을 통해 부하직원에게 연락을 하도록 한 뒤
수천만원을 송금하도록 한것은 물론
잠복 근무중인 부하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또 김씨의 근무일지에 대리 서명한
경감 2명을 경찰청에 통보하고
김 전 총경에게 부하직원들의 신용정보를 알려준
농협 지점장 전모씨를 약식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한 모 치안감 사건과 관련해서도
계좌추적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인 뒤
이번달중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카지노에 빠진 한 경찰서장의 비리사건은
경찰의 광범위한 비위사건으로 번지면서
경찰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