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이뤄진 이회창 후보와 정대 스님 등 불교계 주요인사와의
간담회는 최근 이후보가 부친상 조문에 대한 답방차 정대스님을
예방한 직후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혀진 것으로 알려짐.

-최근 정대스님의 행보가 한때의 반창 분위기와는 달리 비교적
우호적으로 변모하는 분위기와 때를 맞춰, 오늘 간담회 자리는
영담 스님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짐.
즉 이후보와 간담회 일정을 잡으려고 접촉한 결과, 이미 후보의
일정이 빡빡해 애초 20분정도 잠깐 자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얘기가 된 것이라고 함. 억지로 후보일정에 간담회 일정을 끼워
넣었다는 것이 후보비서실의 전언.

-영담 스님측은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에게 간담회 일정을 설명하면서
이후보의 초청,오찬간담회라고 설명 (실제로는 불교계,영담스님이
요청한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에는 이후보 초청간담회라고
성격을 규정할 것을 요청했다는 후문임)

-이같은 상황을 모르는 주지스님들은 이후보가 간담회 시작 25분만에
오찬을 하지도 않고 선약을 이유로 자리를 먼저 뜨자,적지않은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짐. 실제 몇몇 스님들은 오찬이 끝난 뒤
자리를 떠나면서 "이후보가 우리를 초청해 놓고 실제 밥도 먹지않고
먼저 나가다니 이해가 안간다, 아침일찍부터 멀리서 비행기까지 타고
올라왔는데..." 라며 다소 불만섞인 얘기를 주변에 하기도.

-양측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이후보가 빡빡한 일정과 또 오늘 간담회의
성격에 대해 사전에 스님들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하며 아쉬움을
표시하는가 하기도. 불교계쪽에서는 한나라당측에 스님들 모셔놓을테니
이후보가 잠깐 와서 인사하고 의견청취하면 된다고 하순봉 불자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짐.

-간담회 성격과 관련해 하순봉 최고위원은 오늘 한나라당측에서 배포한
불교문화정책 자료는 검토안 이며 최종확정된 불교관련 공약은 아니라고
누누이 강조. 이후보도 비공개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불교문화관련 정책은
11일 불교방송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밝힐 것이라고 분명히 밝힘.

-오늘 간담회와 관련,불교신문쪽에서는 한나라당 불교문화공약을 게재하기
위해 당초 수요일 마감하던 신문발행을 금요일 마감으로 늦췄는데,
당 공약이 확정발표된 것이 아니어서 어떻게 될지...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