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시민운동장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낳은 예고된 사고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콘서트 대행사와 상주시, 경찰 모두 하나같이
안전관리에 소홀했습니다.

이현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1)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경찰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네.. 상주경찰서는 어제 행사 대행사인
국제문화진흥협회 부회장 황모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참사당시 MBC 가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인데요,
경찰은 오늘쯤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어제 현장 경비를 맡아서 출입문을 열도록 지시한
모 경호업체 대표 38살 이모씨도
과실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씨도 당초 50명을 공연장에 배치하기로 해놓고
이날 20명만 배치했고 그중 8명만
사고가 난 출입문 경호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김수희 강력계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문 2) 대규모 콘서트를 이렇게 부실하게 진행한 업체 대표가
현 상주시장의 인척이라면서요? 유착관계도 규명이 돼야 겠군요..

이번 공연을 주최한
사단법인 국제문화진흥협회의 김완기 회장이
김근수 상주시장 여동생의 남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이 국제문화진흥협회와 협회가 급조해서 만든
유닉스컴이란 이벤트 회사가 행사를 치른 경험이 거의 없는데도
상주시로부터 이번 대규모 공연을 따내
특혜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상주시와 이들 두 회사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등
특혜의혹을 밝히는 수사에도 착수할 방침인데요..

하지만 김 시장은 업체 대표와 매제 관계이긴 하지만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은 억울하다며
특혜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문 3) 경찰 스스로도 참사의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죠?

경찰도 상주시와 공연대행사측으로부터
현장에 경비병력 230명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3번이나 받아놓고 이를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경찰은 정식 공문을 받지 못해서
병력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했지만
어제 오후 경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상주시가 경찰에 보낸 공문이 증거로 제시돼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찰의 책임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자체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문 4) 이번 콘서트 행사가 보험에 들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유족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됩니까?

콘서트 행사를 마련한 이벤트 회사와 상주시, MBC등
어느쪽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서 사고수습에
어려움이 예상됐는데요..

하지만 일단 상주시와 MBC측에서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 없이
보상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형사고 피해자 보상의 경우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1인당 1억2천여만원의 보상금과 자치단체로부터
위로금을 받았습니다.

문 5)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부상자들의 상태는
현재 어떻습니까?

현재 부상자들은 악몽같았던 당시를
되새기기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또 부상자들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이들의 상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상주 성모병원에 입원중인 64살 황선덕씨와
부상자 70살 이하용씨의 보호자의 말을
차례로 들어봤습니다.

(인서트 2)

네... 이현구 기자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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