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외백. 정대철, 김영환, 함승희 등등)

*정대철이 밝힌 민주당의 향후 선거전략은 크게 세 가지.

1.우선 후보단일화 이후, 시너지 효과를 얻어 표를 얻을 지, 잃을 지
아직 단일화가 <완성>되지 않은 만큼 이것이 최대 관건이라는 것.
즉 <단일화 완성=정몽준의 노무현 적극 지지>로 보고 있다고.
현재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원칙에는 양측 모두 합의했지만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개헌시기에 대해서는
양측이 2004년(몽), 2007년(노무현)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
그러나 싸움탉이자 승부사인 노무현의 정치스타일,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세게 질러 선수치고 나가 주도권을 장악하고
자질구레한 각론들은 모두 양보하는 스타일)로 봐서는
결국 개헌시기도 받아들이지 않겠냐고.
그 만큼 노쪽에서는 선거승리가 지상과제이고
정몽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
정대철은 이번 선거의 최대수혜자는 어쩌면 정몽준이 아니겠냐고.
지금 정몽준이 조건없이 노를 도와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면
차기 대선의 0순위가 정몽준이라는 데 누가 이의를 달겠느냐고.
(정몽준의 따린 식구들로 봐서는 조건없이 는 어렵죠)
정대철은 정몽준이 선대위원장만 맡아준다면 자신과 나눌 50%의 지분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원하는 대로 다준다는 입장.
심지어 노가 대선에서 이겨 통합21과 민주당이 당대당 통합을 할 경우,
정몽준이 당권을 노릴 가능성도 긍적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
(일단 말은 그렇게 하더군요)

2. 그 다음은 세 차례의 TV 합동토론인데...

노가 우세할 것 같지만 창도 요즈음은 워낙 잘해
반드시 우위를 점한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특히 <겉으로는 이기고 있지만 속으로는 지고 있다>면서
최소한 7-8%의 지지율차이가 나지 않으면 노무현은 진다고 강조.
(단순 선호도와 실제 투표가능층에 의한 당선가능성의 차이를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는 모양. 한마디로 젊은 층은 투표안한다는 것)
만표, 2만표 차이가 나서 지난 미국 대선때처럼 다시 까고 하면
어떡하냐고 한 기자가 물으니,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노가 이기면 최소한 지난 대선에서 DJ가 얻은 39만표에서 백만, 2백만표 정도로
이기고 창이 이기면 그 보다 훨씬 더 크게 이길것이라고.
(이른바 표쏠림 현상때문으로 보는 것 같은데
즉, 현재 60만표 정도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막판에 노가 창을 못따라 잡을 상황에서는 절대 표를 노에게 주지 않고
독자노선을 모색하겠지만 박빙일 경우에는 노쪽으로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분석)

3. 부산과 충청권 사수에 모든 당력을 기울린다는 것.

지난 71년 양자대결에서 DJ가 40% 가까이 부산에서 먹고
박정희도 호남에서 5-6군데에서 이겼다며
이번에도 (물론 그 때보다 더 지역갈등이 심한 지금은 더 힘들겠지만)
노무현이 4할만 먹어주면 100% 이긴다고.
(부산일보 35% 가능성 보도에 한 껏 고무된 표정 역력)
충청권 사수를 위해서도 이인제에 몇 번의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적극 지원을 유도해야하고
특히 한나라당 입당설이 나돌고 있는 홍재형 의원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한다고.

<그 밖의 재미있는 이야기>

1. 노무현 여자스캔들까지 한나라당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정대철은 그거 터지면 오히려 지지율 올라간다고.
너무 더티한 거 터지지만 않으면 아직 우리 정서상
능력있는 남자로 보여 여성지지 올라간다고 아주 진지하게(?) 말함.
(옛날에 노무현이 고백한 적 있는 이른바 <카센타 염문설>은 아니고
뭐 큰 게 또 있긴 있나봐여)

2. 이번 단일화 승리의 가장 큰 공신은 이익치.
정몽준이 이를 갈고 있는 이익치가 여론조사 직전 엄한 소리해서
노무현 지지로 가는 것은 물론, 정몽준이 더 열받아
더욱 선거공조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을 다지고 있을 것이라고.
<은근히 이 점(노무현이가 돼야 이익치 잡아넣을 수 있지,
창이 되면 이익치 또 빠져나갈 것이라는 점)을 정몽준에게 세게 이야기 해
선거공조에 도움이 되게해달라는 언론플레이인듯...)

3. 노무현의 전례없는 안전빵 토론회 모습에 토론회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정몽준이 이긴 것으로 나와 이 전략을 짰던 참모진들은 큰 곤혹을 치렀다고.
그러나 결국 노가 이기자, 우리 국민들의 <공격자 지지안하기> 정서가
다시 한 번 도마위에 올라섬. 즉 옛날 이명박하고 김민석이가 붙은 다음
공세적이고 적극적인 김민석이가 다 토론은 잘했다고 했지만
결국 표는 이명박에게 주었다는 법칙이 그대로 이번에도 적용됐다는 것.
한국사람들은 누가 공격을 하면 자기가 공격받는 것으로 착각하는
피해의식이 정서중에 아직 남아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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