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 공연장 압사 참사는
이미 예견된 사고였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구 스튜디오에 이현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1) 아직도 이런 후진국형 참사가 발생한 사실이 어이가 없는데요..
사고 원인이 드러나고 있죠?

네.. 이번 콘서트에는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행사장에는 경찰이 15명, 진행요원이 10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마저도 대부분
출연자와 VIP안전을 위해서 무대주변에 있었고
사고가 난 출입구쪽에는 경비용역업체 직원
단 8명만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김수희 강력계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하지만 경찰도 상주시와 공연기획사측으로부터
경비병력 230명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3번이나 받아놓고
이를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경찰은 병력을 지원하지 않은 이유를
줄곧 정식 협조 공문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오늘 오후 경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상주시가 경찰에 보낸 협조공문이 제시돼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찰의 책임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문 2) 이번 부실 공연을 주최한 대표가
상주시장의 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요?

이번 공연의 주최측인 사단법인 국제문화진흥협회는
대표가 김근수 상주시장인 매제인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 협회는 공연대행 실적이 전무한 회사로
지난 3월에 조직된뒤 축제 한달전인 8월에
공연기획 이벤트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행사장 경비를 맡았던 용역업체는
지난 5월에 세금을 내지않아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 3) 현재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일단 경찰은 행사 주최측이 대규모 공연때 재해대책을
소방당국에 신고하도록 한 공연법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공연 대행업체 대표가 상주시장의 인척인점을 중시해
계약상 특혜유무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서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문 4) 콘서트 행사와 관련된 주최측 어느 한곳도
보험에 들지 않아서 보상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면서요?

콘서트 행사를 마련한 이벤트 회사와 상주시 어느쪽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보상문제를 두고 유족과의 갈등이 예상되고
사고수습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사고대책본부를 꾸린 상주시는 우선
사망자들의 장례문제부터 해결할 계획이지만
유족들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2)

문 5)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부상자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현재 부상자들은 기억하기도 싫은 악몽같은 당시를
되새기기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또 부상자들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갈수곡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상주 성모병원에 입원중인 64살 황선덕씨와
부상자 70살 이하용씨의 보호자의 말을 차례로 들어봤습니다.
(인서트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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