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 공연장 압사참사는
예고된 사고였다는 것이 경찰수사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본부는 행사관계자들에 대한 철야조사에서
당시 사고현장에 안전요원이 8명만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행사장에 배치된 진행요원과 경찰관 100여명은 대부분 운동장 무대쪽에 집중돼있었고
사고가 난 출입구쪽에는 경비용역업체 직원 8명만이 배치돼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김수희 강력계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1)

경찰은 또 주최측이 대규모 공연때 재해대책을 소방당국에 신고하도록 한 공
연법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최측인 국제문화진흥협회는
경찰에 경비병력 230명을 요청했다고 하고 있고
경찰은 공문을 접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주시 사고대책본부는 오늘 상주문화회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유족들과 피해보상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요콘서트와 연관된 주최측과 주관사, 후원기관이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문제를 두고 유족과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2)

사고대책본부는 또
사망자 11명의 시신이 안치된 성모병원과 적십자 병원의 시설 부족으로
각각 4명씩의 빈소만을 설치해 유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현재 빈소에는 유족들의 통곡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친지와 각계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끝)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