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 공연장 압사 참사는
이미 예견된 사고였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구 스튜디오에 이현구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1) 콘서트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고당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네.. 당시 상주시민운동장 안쪽은 가수들의 리허설이 한창 진행중이었고요..

바깥에는 2만여명의 인파속에 사고가 난 출입구 앞으로
5천여명이 꽉 몰려 있었습니다.

이러다 갑자기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려고 밀면서
앞사람들이 깔리고 포개져서 대형 참사가 난 것입니다.

부상자들은 기억하기도 싫은 악몽같은 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상주 성모병원에 입원중인 64살 황선덕씨의 말입니다.
(인서트 1)

이번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들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상태가 심각한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부상자 70살 이하용씨의 보호자입니다.
(인서트 2)

문 2) 관객은 2만명이 몰렸는데
사고현장에는 이들을 통제할 진행요원이 거의 없었다면서요?

네.. 이번 콘서트에는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행사장에는 경찰이 15명, 진행요원이 10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마저도 대부분 출연자와 VIP안전을 위해서 무대주변에 있었고
사고가 난 출입구쪽에는 경비용역업체 직원
단 8명만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김수희 강력계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3)

하지만 경찰도 상주시와 공연기획사측으로부터
경비병력 230명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3번이나 받아놓고
이를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경찰은 병력을 지원하지 않은 이유를
줄곧 정식 협조 공문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오늘 오후 경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상주시가 경찰에 보낸 협조공문이 제시돼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찰의 책임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문 3) 콘서트 행사와 관련된 주최측 어느 한곳도 보험에 들지 않아서
보상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면서요?

콘서트 행사를 마련한 이벤트 회사와 상주시 어느쪽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보상문제를 두고 유족과의 갈등이 예상되고
사고수습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사고대책본부를 꾸린 상주시는 우선
사망자들의 장례문제부터 해결할 계획이지만
유족들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4)

게다가 이번 공연의 주최측인 사단법인 국제문화진흥협회는
대표가 김근수 상주시장인 매제인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 협회는 공연대행 실적이 전무한 회사로
지난 3월에 조직된뒤 축제 한달전인 8월에
공연기획 이벤트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 4)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일단 경찰은 행사 주최측이 대규모 공연때 재해대책을
소방당국에 신고하도록 한 공연법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공연 대행업체 대표가 상주시장의 인척인점을 중시해
계약상 특혜유무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서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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