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입적 나흘째를 맞아
스님의 숨겨졌던 미담사례들이 알려지면서
불자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조계사 경내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결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조계사로 가보겠습니다. 이용환 기자!

<출연원고>

<질문1>
법구 기증을 통해 새로운 장례문화에 불을 지핀
법장 대종사의 각종 선행 소식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고 하는데,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법장 대종사의 훈훈한 미담 사례들이
하나둘씩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법장 스님은 먼저 법구 기증을 통해
생명 나눔의 불을 밝혔습니다.

스님의 아름다운 회향은
사부대중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어지면서
3백여명의 사부대중들이 장기기증에 서약했습니다.

조계사 경내에는 장기기증 신청을 받는 창구가 마련돼
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신청자들의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스님은 5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고도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자비 실천을 잊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얼마전 태풍 나비로 울릉도 주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는 소식을 듣고
종단차원의 지원을 지시했고
마침내 오늘 오후 2시 2천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이 울릉도로 향했습니다.

조계종 기획국장인 동출 스님의 설명입니다.

<인서트1>

스님은 또 지난해 5월
한 생명보험 회사의 자비보시 보험 에도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비보시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사망 보험금을 본인이 지정한 사회 복지재단 등
특정 단체에 기부하는 보험입니다.

사망보험금 천만원 전액은 내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스님은 또 매달 백만원씩 승려노후복지기금으로
희사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고요,
조의금 전액도 생명나눔 실천본부에 전액 기부하는
아름다운 보시를 실천했습니다.

<질문2>
입적 나흘째인 오늘은
해외 조문 사절단의 빈소 참배와 애도 전문이
잇따라 답지하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스님의 입적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해외 조문단과 애도 전문이 쉴새 없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가 조사를 보내온 것을 비롯해
주한 캄보디아대사,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틱낫한 스님,
달라이라마 동북아 사무소, 아시아 불교도평화회의
사무총장 등이 애도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조문단과 달라이라마 동북아 사무소
초펠라 대사는 조금전 빈소를 직접 찾아 스님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나흘째인 오늘도 각계 각층의 조문행렬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조계사를 빈소를 찾아 조문했는데요,

김원기 국회의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2>

이밖에도 오늘 조계사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서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문규현 신부,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등이
빈소를 참배했습니다.

법장 스님의 입적은 단지 불교계만의 슬픔은 아니었습니다.

천주교와 기독교, 원불교 등 타 종교계 인사들도 줄이어
조계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습니다.

<질문3>
지금 조계사는 영결식 준비가 한창일텐데,
마지막으로 내일 영결식 소식도 전해 주시죠.

<답변>
네 어제 하루 거센 비가 내리면서
영결식 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조계사에는 지금 이 시각 현재
영단 설치 작업이 진행되는 등
영결식 준비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내일 영결식에는 3만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장의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내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
조계사 앞 도로의 교통이 통제됩니다.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불교방송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인데요,

식순은 다음과 같습니다.

명종과 개식, 영결법요, 행장소개, 추도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는
스님의 위패와 영정, 훈장 등을 수덕사로 이운하는
이운식을 봉행합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내일 영결식을 앞두고
영결법어를 발표했습니다.

법전 스님은 “생전에 법장 대종사는
생명에 대한 외경과 애종심이 깊었고
이사에 집착하지 않는 기략이 있었다”고 설했습니다.

법전 스님은 또
“종단의 갈등과 대립을 통합하고
원융과 화합으로 종풍을 드높이고
불조가 전승한 법등을 빛내기 위해 정진하던 그 모습이
산승의 눈에도 밟힌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영결식 준비로 점차 분주해지고 있는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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