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화) 저녁종합뉴스 앵커멘트>

장대환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총리로서의 국정수행능력과 도덕성이 집중 추궁됐습니다.

특히 부동산 투기의혹과 세금 탈루의혹에 이어
이사회 의사록을 사후에 조작하면서
회사예금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 받았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양창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멘트>

1.국회는 오늘 이틀째 인사 청문회를 열어
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한 검증작업을 계속했습니다.

2.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장 지명자가 회사 예금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사회 의사록에 인감도장이 아닌 막도장이 찍혀있고
의사록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배임죄를 피하기 위해
의사록을 사후 조작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3. 답변에 나선 장 지명자는 이사회 승인을 분명히 받았고
한빛은행에 매일경제신문 예금이 114억원이 있는 등
대출과정이 적법하고
배임이 아니라는 법적 자문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4. 의원들은 또 장 후보자가 지난 87년 이후
27억 여원의 현금자산을 갖고 있었지만
부부의 신고소득은 13억 3천만원이라며 차액 14억 여원을
증여나 상속으로 받은 것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5. 이와 함께 신사동 빌딩의 임대료를
매달 4백 75만원 적게 신고해 탈세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6. 이에 대해 장 지명자는 항상 정리해서 갖고 다니지 않아
소득문제는 자세히 답변할 수 없지만
지난해 1억 6천 만원의 세금을 냈다며
더 낼 부분이 있으면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7. 민주당 의원들의 국정수행능력 관련 질의에 대해
장 지명자는, 대선 국면에서 공직자들의 기강확립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겠다면서,
여성의 고위직 할당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8. 또 공무원 노조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의문사는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습니다.

9. 청문위원들은 오늘 오후
증인과 참고인 등 모두 23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장 지명자 관련 각종 의혹 등을 다시 한번 검증했습니다.

10 국회는 이틀간의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치고
내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지명자의 임명 동의안을 표결 처리합니다.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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