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불교계가 친일 청산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오는 13일 조계사에서는
불교계의 힘을 결집시키기 위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이용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출연원고>

<질문1>
최근 친일인사 명단이 발표되면서
친일 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데요,
불교계도 친일 청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죠?

<답변>
최근 봉선사 말사인 내원암 부지를 상대로
친일파 이해창 후손들이 땅 찾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봉선사는 법원에
친일파의 재산권 보호는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위헌법률신청을 제출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중앙신도회도 반대 성명을 발표하면서
친일파 후손들의 조상 땅 찾기 소송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결국 이해창 후손들은 지난달 18일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는데요,

봉선사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위헌심판 청구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내원암 한 건에 국한하지 않고
친일파 후손들의 소송을 모두 근절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현재 친일파 후손들이 사법부에 낸 소송은 30여건으로
땅 면적도 430여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2>
오는 13일 조계사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 소식도 전해 주시죠.

<답변>
네 봉선사는 민족문제연구소 등과 함께
친일 청산과 민족정기 확립을 위한
조계사 촛불집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13일 저녁 6시30분 조계사에서
민족정기 확립을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촛불 집회에서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환수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친일후손들의 재산권 청구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 총무과장인
혜문스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1>

<질문3>
이번 불교계의 친일 청산을 위한 활동들은
스님들은 물론이고 시민단체와 신도회 등 범불교적 차원에서
진행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번 불교계가 주축이 돼서 추진되는 이번 친일 청산 운동은
천주교와 기독교 등의 종교단체와
각 정당 대표 그리고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교계는 조계종 중앙신도회를 중심으로
신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부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

친일 청산을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서 계류중인
재산환수 특별법 통과가 시급한데요,
법안을 발의한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3>

광복60주년을 맞아 불교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친일 청산 운동이 친일 잔재를 척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이용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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