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도높은 부동산 종합대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건설업체는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낮췄다는
눈속임 광고까지 하며 수요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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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견본주택을 공개한다는
대구 모 건설업체의 분양 광고를 보면
아파트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췄다는 자랑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 중심가에 공급할 아파트 값을
최근 분양을 했던 주변 아파트들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낮게 책정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구청에 접수한 분양 승인신청서를 보면
32평만 179세대인 이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830만원으로,
32평으로는 대구지역 최고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이는
지난달 사상 최고가 분양 논란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모 아파트의 34평이 평당 85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서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최근 대구 수성구 지역 일부 신규 아파트의 중대형 평형이
평당 천만원대로 분양에 성공했던 점을 노려
교묘하게 눈속임을 하면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업체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1 : 아직 완전히 결정돼서 내려온게 없어서
정확하게 얘기해줄 수 없다)

이달들어 대구 달서구에서
730세대의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모 건설업체도
분양가를 32평 714만원, 46평 810만원 선으로 정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이 지역에서
최근 잇따라 분양된 아파트중 최고가로
정부가 예고한 강도높은 부동산 종합 대책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분양가는 계속 뛰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정부 부동산 종합대책을 앞두고도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변화가 없는 것은
시행사가 땅값을 워낙 비싸게 치른데다가
고가로 분양해도 수요를 채울 수 있다는
업체의 판단 때문입니다.

부동산 114대구지사 이진우 지사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기본적으로 토지가격 비용자체가 너무 높아서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말에 내놓을 부동산 종합 대책이
지방 분양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대구지역의 아파트값 고공행진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아파트 수요자들은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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