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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론과 문왕론>
박경수 | 승인 2002.10.15 16:54
<밤섬론과 문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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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학 의원과 이완구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이후
정국이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오늘 자기당의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놓은 해학.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오늘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한나라당은 이제 당사를 여의도가 아닌 밤섬으로 옮겨야한다"고 말함.

주장의 근거인즉 밤섬은 철새들이 쉬어가는 장소인데,
한나라당에 최근 입당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으니
당사를 밤섬으로 옮기면 정치철새들이 더 잘 모일 것이라는 것.

참고로, 밤섬은 마포와 여의도가 바라보이는 한강 중앙에 위치한 섬으로
지난 1967년 폭파되기전까지 정착촌을 형성해 6,70 가구가 살았던 섬.
박정희 대통령이 지난 1967년 한강 범람 막는다는 미명아래
군 부대를 동원해 폭파했으며, 그 이전에 살던 거주민들을
서강대 맞은편 산동네인 마포구 노고산동으로 이주시켜
지금도 일부가 그곳에서 살고 있고, 매년 한번 제를 지내러 밤섬으로 들어감.

또 한나라당에서도 재미있는 얘기가 나왔는데,
김영일 사무총장은 오늘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최근 입당한 인사들의 자발성과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주 문왕론을 설파함.

즉 "어제 들어온 의원외에도 자발적 입당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은나라말 주왕의 실정에 항거해 주 문왕을 받들어
새로운 시대를 연 것과 같다"는 말.

참고로, 은나라말 주왕은 주색잡기에 빠져 나날을 보냈는데,
이를 가리켜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고 했다고 함.
여기에 등장하는 절세의 미녀가 바로 <달기>인데.
<달기>는 북쪽 오랑캐가 바친 절세의 미녀로 <달기>를 만나면서부터
그야말로 허물어졌다고 함. 이에 분개한 제후들과 백성들이 정권교체를 통해
주 문왕을 옹립했다고 함.

따라서 김 총장의 말은 곧 현 정권의 실정과
이에 따른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그동안 이회창 후보가 제왕적 이미지로 많은 고생을 한 점을 생각하면
김 총장의 말이 자칫 이 후보가 주 문왕과 같은
제왕적 존재라는 것으로 악용돼 회자될 수 있다고 판단됨.


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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