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보도 참고자료>

청와대 박지원 비서실장 11월 1일 월례조회 말씀

11월이 시작됐다. 대통령 내외분께서는 성과있는 APEC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셨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합심 협력하고, 대통령의 남북 평화 화해협력정책이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자.

최근 여러 곳으로부터 공직자의 기강확립 문제와 관련한 지적이 있었다. 청와대 비서실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과 격려를 함께 받고 있다. 특히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서 그런 문제가 더욱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패션연구소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 직장인들이 넥타이를 매는 비율이 지난해 45%에서 금년에는 54%로 늘었다고 한다. 근무기강을 강화하는 분위기를 나타내 주는 단면이다. 우리 공직자들도 넥타이를 새로 매는 기분으로 기강문제를 더욱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청와대 비서실은 기강문제에 있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훌륭한 의사는 환자의 외형이 아니라 맥을 짚어보고 건강을 판단한다. 맥이 건강하면 겉모양이 부실해도 문제가 없고, 거꾸로 맥이 허약하면 겉모양이 건강해 보여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조직, 특히 국가기관에서 사람의 맥에 해당하는 것이 기강이다. 기강이 잘 잡혀 있을 때 국가가 건강한 것이다.
중국 고전에서는 예의염치 를 중시한다. 이는 나라를 지키는 4가지 기강을 말하는 것이다. 예의는 질서요, 염치는 원칙을 의미한다. 법적 제도적 압력이며 청렴결백과 부끄러움을 아는 것을 말한다. 양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공직자들은 이런 예의염치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양심을 속인 것이다. 이런 점을 깊이 생각하면서 우리 각오를 다지고 국정성공을 위해 노력하자.

이런 점에서 무엇보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국정운영의 구심력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로, 민생경제에 중점을 둔 경제정책을 추진해 국민의 애환을 대통령이, 정부가 함께 하고 앞에서 이끌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잘 알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 남북현안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이 일치합심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햇볕정책이 더욱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청와대 비서실이 앞장서야 한다.

대통령님과 청와대가 탈정치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통령님이나 청와대가 정치의 일선에 서있는 것처럼 대선후보 캠프에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아무리 대선이 중요하다고 해도 대통령이 선거 불개입과 공정한 선거관리를 약속했으면 이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는 풍토가 참으로 아쉽다.
5년 단임제 개헌이후 불행히도 우리의 정치상황은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의 언론 보도와 5년전, 10년전, 15년전 의 보도를 비교해 보면 별로 다르지 않다. 5년전 이 즈음에는 IMF 외환위기 조짐으로 어려울 때였다.
우리는 망각이라는 욕망의 열차 를 타고 달리고 있기에 5년전, 10년 전을 잊고 있다. 이처럼 반복되는 정치상황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대통령께서는 5년전 대선후보로 당시 현직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다. 국가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며 준비된 대통령론 으로 정책을 제시해 대선에서 승리했다.
잘 알다시피 대통령께서는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 민생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해외를 방문하면 국익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세일즈 활동도 열심히 하신다.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각국 정상들과 만나고, 의견을 청취하고, 설득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다.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지방선거와 재보선, 12월 대선의 공정한 관리 등을 국민과 함께 최선두에서 몸으로 실천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이, 비서실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무슨 풍(風)을 일으키고, 어떤 후보와 빅딜을 한다는 등의 참으로 얼토당토 않은 비판과 공세가 거듭되는 정치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는 그런 것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우리 공직자들은 국민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흔들리지 말고,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양심과 행동을 올바르게 하자.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고 있다. 단풍은 나무가 일종의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소음과 공기오염이 많은 도심의 단풍이 더 빠르게 든다는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만들어지는 단풍은 그러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청와대 비서실은 어떤 비판과 질책, 오해가 있어도 그 스트레스를 단풍처럼 아름답게 소화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를 갖추고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며 남은 임기를 성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