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제4차 북핵 6자 회담 9일째를 맞아
참가국들은 오늘 오후 수석대표 회의를 열어
막바지 문안 조율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이 시각 현재까지도 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양창욱 기자!
(예,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수석대표 회의가 시작됐습니까?

[답변1]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이 곳 시각으로 오후 3시,
우리시각으로는 오후 4시에 열리기로 돼 있었습니다만,

회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오늘 일정이
아주 끝났다는 얘기까지 전해지고 있는데요,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건지,
아니면 새로운 쟁점이 생긴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4차 수정안에 대한 각 국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았거나
양자접촉을 통해
이견조정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요,

역시 북한이 최종 결단을 망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다양한 양자접촉이 이뤄지고 있지만
의장국인 중국의 회의 소집 통보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참가국들은 어젯밤부터
4차 수정안에 대한 본국의 훈령을 받았고요,

이 결과를 가지고 오늘 오후 수석대표 회의를 열어서
막바지 문안 조율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습니다

[질문2]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내놓은 4차 수정안에 대한
각 국의 입장이 긍정적이라
협상 타결 가능성까지 전망됐는데, 역시 쉽지가 않군요.

[답변2]
예, 그렇습니다

더욱이 오늘 아침,
우리측 송민순 차관보와 북한 김계관 부상,
미국측 힐 차관보 모두, 얼굴 표정까지 밝아서
그런 해석을 뒷받침했습니다

송민순 차관보는 오늘 4차 수정안에 대해
각 국이 균형있고 집약적인 안이라고 평가하고 있고
필요한 사안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참가국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측 대표인 힐 차관보도
4차 수정안은 매우 좋은 안이고
최종안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나머지 5개국이 북한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대표인 사사에 국장도
타결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질문3]
그런데, 최종 합의문의 윤곽이 거의 나왔다면서요?

[답변3]
일단, 현지에서는 4차 수정안이
최종 수정초안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그래서 이 내용이 어느 정도 전해지면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4차 수정안은 공동성명의 형태입니다

북핵 폐기와 검증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대북 관계정상화 추진 등
북한이 원하는 사안을 포함해서
모두 6개항을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민순 차관보는
북한이 핵 계획을 폐기하는 대신,
북한이 원하는 상황을 동시에 담고 있다면서
합의가 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일의 대북 관계정상화는
문건에 추진한다는 원칙이 담겼지만
구체적 논의는 나중에 북한이
미국, 일본과 양자회담을 통해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4]
가장 큰 쟁점 대목인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주장은
어떻게 처리가 되나요?

[답변4]
예, 4차 수정안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의 상응조치로
대북 안전보장과 우리 정부의 중대제안인
대북 전력 공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급을 할 때까지
중유제공을 동시에 상호조율 된 조치에 따라
진행시키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 폐기를 했을 경우의
정치적, 경제적 상응조치가 다 포함돼 있는 셈입니다

특히, 대북 중유 제공과 송전은
최종 합의문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측 송민순 차관보는 오늘 아침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주장은
4차 수정안에 들어있지만
오늘 각 국의 입장이 나와봐야
논의여부를 알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각 국이 필요한 상황과
일반적인 국제규범에 나온 대로
각 국이 의무와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지금 최종 결단을 미루고 있다면
역시, 이 평화적 핵 이용권과
미일과의 관계정상화 대목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타결이 임박해 목전에 온 것 같이 보였지만,
역시 쉽지 않은 것이, 북핵 6자 회담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