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8월 3일(6시용)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의 수사가
공운영 전 도청팀장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를 하루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수사도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소환으로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각종 수사 소식을 조문배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1. 먼저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 수사 상황부터 알아보죠?

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내일 공운영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공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담당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수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검찰은 안기부의 도청 테이프를 이용해
삼성측을 상대로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미 구속된 박인회 씨와 공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도청 녹취보고서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뿐만 아니라
박 전 장관으로부터 녹취 보고서를 받은
천용택 전 국정원장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정원이 특수 도청조직 미림의 재건 과정과
도청 배후 수사를 자체 조사해
자료를 검찰에 건네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2. 도청테이프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습니까?

네, 검찰은 이번에 압수된 도청 테이프 274개와
녹취 보고서 13권을 비교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씨의 테이프와 녹취 보고서 내용이
대부분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이유는 "공씨가 국정원을 나올 당시
테이프 따로, 보고서 따로 무작위로 골라
가져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공씨의 변호사인
서성건 변호사를 통해 뒷받침 되고 있는데요..

서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공씨가 1999년 국정원에 테이프와 녹취보고서를 반납하기 전에
자택에 복사기를 설치해 녹취 보고서를 복사하고
원본테이프 내용을 다른 테이프에 옮기는 작업을
혼자서 모두 했다고 전했습니다.

서 변호사는 또 공씨가 도청 테이프를 가지고 나와
항상 불안해했던 심경을 털어놨다고 전했습니다.


3. 검찰이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는데요, 특별히 밝혀진 사실이 있습니까?

네, 검찰이 지난 29일 건강악화를 이유로 중단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를
닷세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김씨는 현재 변호인을 통해 진술서를 제출하는 등
건강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진술서에서 해외 금융조직인 BFC 자금 운영과 관련한
개괄적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진술서를 바탕으로 김씨에 대해
외환유출 혐의와 별도로 횡령죄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씨의 출국배경과 관련해
전직 대우 경영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당시 출국과정에 연루된 의심을 받고 있는
정ㆍ관계 인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4.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수사도 ‘
문정인 전 동북아 위원장이 소환되는 등
탄력이 붙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검찰은 문정인 전 동북아시아위원장을 오전에 소환해
행담도 개발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이유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문 전 위원장을 상대로
지난해 9월 김재복씨의 부탁을 받고
위원장 명의로 정부지원 의향서를 작성해준 이유를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을 불러
김재복씨의 계좌에서 돈이 오 전 차장에게 흘러간 단서를 잡고
자금의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오정소씨 외에도 국정원 직원 2∼3명에게
한 사람당 천에서 2천만원씩을 건넨 단서도
계좌추적을 통해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오정소씨가 돈을 받은 시점이
이미 안기부에서 퇴직한 이후의 일인 데다
대가 관계가 분명치 않아
형사처벌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5. 알몸 노출사건은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들이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 수사방향이 모아지고 있죠...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오늘 오후에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 2명과 럭스의 리더 원모씨를 소환해
사전에 알몸노출 을 모의했는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함께 공연했던 출연자와 동료 3명에게
우리가 생방송에서 옷을 벗고 난장판을 만들겠다 는 말을 했고
속옷을 입지 않은 부분과 사전 신호 교환 등 다양한 증거를 근거로
이들이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결론을 짖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르면 내일
공연음란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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