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7/29(금) 열대과일 공양물로도 인기

절집에서는 육법공양이라고 해서
여섯가지 깨끗한 공양물을 부처님께 공양하는데,
과일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토종 과일 뿐 아니라
수입 과일, 특히 열대과일이 공양물로도 쓰이고
건강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본래 부처님께 바치는 여섯 가지 깨끗한 공양물로는
등과 향, 차, 꽃, 과일, 쌀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 여섯 가지 공양물은 그 상징하는 바가
한결같이 바른 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육법공양으로 불립니다.

근년에는 두리안을 비롯해
아보카도와 망고, 망고스틴, 람부탄, 리치, 롱간 등
이름만 들어서는 다소 생소한 열대과일들이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물로도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신토불이라고 해서 토종 농산물을 고집하던 분위기가
수입산도 괜찮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열대과일 전문 수입업체인 모 업체 사장의 얘깁니다.

(인서트;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과일을 접하게 되고
새로운 맛을 찾는데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주니
국내에 돌아와서도 많이 찾는 것이 아닌가 한다 )

특히 월드컵을 전후로 한 웰빙바람과 함께
이같은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에따라 유명사찰들 가운데서도
열대과일을 공양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인서트; 두리안은 캄보디아와 태국 같은데서는
오랜 옛날부터 부처님께 진상하던 과일로 알고 있다.
큰 절에서도 많이 찾고 있고
동안거와 하안거때는 불자들이 아주 많이 찾고 있다.)

심지어 올해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 낙성식 때는
남측에서 가져간 열대과일이 진상됐습니다.

(인서트; 신계사 오프닝세레모니할 때 두리안 22박스를 팔았는데
조계사에서 구입해 금강사까지 배달해 진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입 농산물에 대한 조심스런 태도가 여전합니다.

조계사 원주 재경스님의 얘깁니다.

(인서트; 특별한 행사나 큰 행사 위주로 할 때
망고와 두리안 정도 올리고 거의 국산, 상품으로 공양을 올린다)

서울시내 다른 대형사찰 관계자도
바나나를 제외하고는 거의 국산만 사용한다고 말합니다.

(인서트; 꼭 수입과일이라서 안된다기보다 사과, 배, 과일, 참외 등
국산을 쓰고 수입은 바나나 빼고는 안쓴다. 메론도 수입보다 국산을 쓰고)

조계사의 경우 특히 쌀만은 국내산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쌀은 남원 실상사 앞 농협에서 1년에 두번
직접 정미해서 가져오고 있어 어느 곳보다 질이 좋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열대과일은 영양가와 칼로리가 높아
건강식으로도 선호되고 있습니다.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알려진 아보카도의 경우
30% 정도의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이 들어 있고
비타민의 함량도 높아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옥 같은 향기, 천국의 맛’으로 지칭되는 두리안은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처음에 입맛을 붙이기가 어렵지 일단 입맛을 붙이기만 하면
소비자를 크게 유혹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입니다.

업체들은 유명 백화점과 대형 매장 뿐 아니라
인터넷에 쇼핑몰을 설치하고 주문을 받는 즉시 곧바로 배달해 주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4분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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