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국제선의 첫 결항이 발생하는 등
파업 여파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병원노조와 금속노조의 파업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신두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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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사흘째를 맞았는데.
오늘은 국제선에서도 결항이 발생했죠?

답변 1) 네.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국제선 첫 결항이 발생했습니다.

또 국내선은 제주노선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이 결항되는 등
항공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늘 오후 8시 인천발 시드니행 항공편이
국제선 가운데는 처음으로 결항됩니다.

이에 따라 예약 승객 2백 80명이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또 시드니에 있는 승객 백 20여명도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는 또 오늘 하루
국내선 80여편과 화물기 3편이 결항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선의 경우 각 지방에서 제주를 오가는
노선은 정상운항되지만
대부분의 내륙 노선은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국제선을 우선적으로 운항하고
국내선 가운데는
제주 노선과 화물노선, 내륙노선 순으로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내일도 국내선 80편과 국제선 1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2) 노사 양측의 협상도 부진한 것 같은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죠?

답변 2) 네. 노사는 계속 물밑 접촉을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운항과 연관이 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고집하지 않겠다"며
사측과 교섭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주장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와 회사측은
비행시간 단축과 정년 연장,
노조의 운항자격심의위원회 참여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회사측도 파업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양측의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사측과 교섭에 진전이 없다며
어제부터 쟁의대책위원 전원이
간부 파업 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노조는 고강도 투쟁 지침을 확정하고
조합원들에게 이를 통보할 방침이어서
향후 투쟁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 병원노조의 파업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인데.

답변 ) 네.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시한이
오는 22일인데요.

병원노조, 즉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오늘
이미 예고한대로 내일 오전 7시부터
21개 병원이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병원노사는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교섭을 벌였지만
타결에는 실패했습니다.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 동결와
△토요 외래진료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한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노측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비롯해
△9.89%의 임금 인상
△주 5일제 전면 시행 등을 주장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질문 ) 병원노조의 산별 교섭과는 별도로
주요 대학병원들 가운데 개별적으로
조정 신청을 한 곳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들 병원의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산별노조에 대한 직권중재와는 별도로
개별적으로 주요 병원노조들이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이달초 조정을 신청했는데요.

내일로 주요 병원의 조정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고려대와 한양대 등
10개 병원 지부들이 신청한 조정은
오늘밤으로 만료됩니다.

또 지방공사 의료원 10곳은
오는 21일 조정이 만료됩니다.

산별교섭이 결렬될 경우
이들 주요병원 노조를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의 경우도
오늘 오후 중앙교섭에 들어갔는데요.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내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사흘에 걸쳐
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항공사 조종사 노조가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는데다
병원과 금속노조의
파업 예고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노사 갈등이 주요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두식 기자와 함께
노동계 파업 사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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