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어제
제 13대 중앙종회 의원선거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선거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용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김용민 기자(네),
조계종 중앙종회는 종단의 입법기구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먼저 중앙종회는 어떻게 구성되는지부터 전해주실까요?

<답변 1>
네, 말씀하신 대로 한국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중앙종회는 종단의 대의기관이자
입법기구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속가의 국회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모두 여든 한 명의 의원스님으로 구성되는데요.

선출방식에 따라 직선직과 직능대표,
그리고 비구니 대표로 나눠집니다.

직선직 중앙종회 의원은
전국 스물 네 군데 교구본사에서 선거를 통해
쉰 한 명이 선출됩니다.
제 1교구본사인 서울 조계사에서 네 명, 그리고
제 12 교구본사인 합천 해인사에서 세 명이 선출되고
나머지 교구본사에서는 두 명씩이 선출됩니다.

또 직능직 중앙종회 의원은
직능대표 선출위원회에서
교육과 사회, 복지, 문화를 비롯한 열 개 분야에서 두 명씩
모두 스무 명을 뽑습니다.

이와 함께 비구니회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는
비구니스님 열 명이 중앙 종회의원으로 선출됩니다.

<질문 2>
네, 그렇군요. 중앙종회 의원 입후보자 등록이 어제 마감됐는데
그 결과는 어떻게 집계됐습니까?

<답변 2>
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어제까지 3일 동안
중앙 종회의원 입후보자 등록을 받았습니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결과
쉰 한 명을 뽑는 직선직 중앙종회의원 선거에는
전국 스물 네 곳의 교구본사에서 여든 여섯 명이 입후보해서
1.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조계사와 동화사, 범어사, 통도사, 송광사를 비롯한
열 군데 교구본사의 경우,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교육과 사회, 복지, 문화를 비롯한 열 개 분야에서
스무 명을 선출하는 직능대표에는
모두 서른 한 명이 입후보해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비구니대표는 비구니회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열 명의 명단이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됐습니다.

<질문 3>
그러면 앞으로 선거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3>
네, 먼저 조계종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서
직능직과 비구니 중앙 종회의원을 선출합니다.

총무원장과 교육원장, 포교원장을 포함해 아홉 명으로 구성된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뽑힌 입후보자는
오는 28일 당선이 결정됩니다.

이 가운데
비구니회 운영위원회에서 추천된 열 명의 비구니 대표는
자격심사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모두 13대 중앙 종회의원에 선출됩니다.

그리고 직선직 중앙종회 의원 선거는
오는 27일 선거인명부가 확정된 뒤
31일에 전국의 교구본사별로 실시됩니다.

선거가 끝난 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결과에 대한 이의접수 과정을 거쳐
다음달 6일 선거결과를 공고하고
13대 중앙종회의원에 선출된 스님들에게 당선증을 발급합니다.

<질문 4>
스님들의 선거가 자칫 과열양상을 보일 경우
승가 내부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선거를 앞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4>
네, 아무래도 직선직 중앙종회 의원은
교구본사별로 스님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후보들 사이의 경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경쟁률이 2대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일부 교구본사에서는
후보들 사이의 경합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후보자 난립과 선거과열을 막기 위해서
교구본사별로 대중들의 뜻을 모아
후보자 조정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선거를
승가의 정서에 걸맞게 깨끗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어서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질문 5>
끝으로 조계종 제 13대 중앙종회의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주실까요?

<답변 5>
네, 조계종 13대 중앙종회는 원구성이 되면
다음달에 바로 내년도 중앙 종무기관의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뿐 일정에 들어갑니다.

또 종단 내부적으로 총본산 성역화 불사를 비롯한
많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화합을 기초로 종단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어느 때보다 중앙종회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13대 중앙종회는
입법기구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상임분과위원회의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전문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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